얼마전 딩동댕동 급식소를 아파트 울타리 밖
나무숲 속으로 옮기려 했었지요.
그런데, 드나들기가 너무 불편해 급식소를 옆으로 이동시키고
급식소 다니는 길을 우회해서 숨어 다니고 있습니다.
급식소 앞은 넓은 초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딩동댕동 급식소는 풀숲속에 숨겨져 있다고 할까요...
고양이들 키를 훌쩍 넘겨 자란 풀숲과 아파트 기둥뒤에 숨어 급식하면 괜챦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얼마전 평소와 다름없이 급식을 나갔는데, 샛길로 빠져나온 제 눈에 들어온 광경은...
말끔하게 제초작업이 끝나 있더군요, 순간 제 귀에 휘~~이~잉 하는 환청까지 들리는것 같고...^^;;
그런데, 고마웠던건 물그릇 밥그릇을 치우지 않었던 겁니다. 제가 알기로 저희 아파트 제초작업은
용역에서 하는게 아니고 영선쪽에 계시는 직원께서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전 아파트 소장님이 저더러 고양이 밥주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제가 뭐라 그랬을까요?
아니요!.....^^;; 소장님 생각에 저한테 감이 온다는거죠....
그럼에도 딩도댕동 급식소는 아직은 괜챦습니다. 넓은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정말 옮겨야 할때가 오면 늦지 않게 옮겨줘야 할겁니다. 사실 딩동댕동 입양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한꺼번에 입양하는게 아니고, 순차 입양이고 중성화 수술 이후 다시 방사후 입양이고
게다가 루피는 제외입니다. 입양하는 분의 정보도 아는게 전무한 상태입니다.
집에 살고 있는 무늬, 카이 만큼 소중한 아이들인데...
이 아이의 뒤를 잘 지켜내주고 싶은데, 지금 상태에서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건지.....
지금까지 마녀의 고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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