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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야무지게 생긴 아기 고양이를 만나다. 딩동댕동 마을은 요즘 그날이 그날 입니다. 뭔소리냐구요? 특별한 사건 사고없이 평온 하다는 말씀입죠.^^ 가끔 비행냥 레오가 딩동댕 급식소의 어린 고양이들을 두둘겨 팰뿐 아주 바람직한 평화로운 고양이 마을입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울트라 초미녀 레오 엄마 뮤는 두달전쯤에 출산을 했었지요. 뮤와 레오는 여전히 사이가 좋습니다. 급식시간 이면 언제나 사이좋게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뒤로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 보이는 검은 실루엣 하나. 급식소에서 아기 고양이 세마리가 논다는 엄마 말씀을 들은 이후로도 도통 볼수가 없었는데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그 얼마후 비오는 어느날 아침 어떻게 생긴 아기 고양인지 모습을 확인하려고 작정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요. 아파트 건물 아래서 비를 피하는 뮤가 보입니다... 더보기
병마와 싸워 이겨낸 아기 고양이들 그저께 병에 걸린듯한 화단마을 아기 고양이들의 아픈 모습을 보여 드렸습니다. 많은분들께서 마음 아파 하시고, 걱정해 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아기 고양이들을 살려 달라고 동물농장에 제보하신 분까지 계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살아 있습니다. 너무나 참혹해 보여 눈물짓게 하더니 잘 살아 주었습니다. 다만.... 유난히 작고 깡마르고 밥조차 먹지 못하던 아기 고양이는 별이 된듯합니다. 보이지 않아요. 그럼 화단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급식을 위해 찾은 화단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쓰레기통 뒤에 한마리 노란 고양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의 엄마 모현 이었습니다. 모현을 보는순간 저 또한 눈을 둥그렇게 뜨고 모현의 얼굴을 뚫어져라 봤습니다. 왜냐구요?^^ 모현은 한.. 더보기
살아줘, 부탁이야.... 아기 고양아 여름이 끝나갈 무렵 화단 마을에 아기 고양이 육남매가 태어 났었습니다. 두마리의 아기 고양이는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아주먼 고양이 별로 떠나 버렸습니다. 남아있는 아기 고양이는 네마리 입니다. 남은 아기 고양이 만이라도 잘 살아주기를 바라며 급식 갈때마다 아기 고양이들의 존재여부를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보이는 날 보다도 보이지 않는 날이 더 많았지요. 왜 보이지 않을까, 또 잘못된 걸까... 혼자서 조바심을 내던 어느날 만난 아기 고양이 한마리의 모습은 충격 이었습니다. 엄마와 형님 루비 곁으로 다가온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병색이 완연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그 얼마후 만난 참담함의 전조 였습니다. 심약한 분께서는 보시지 마세요. 아기 고양이의 모습.. 더보기
눈밭 그루밍 요즘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는것 같습니다. 월요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토요일... 새해가 시작했다 했는데, 어느새 11월...^^;; 달력을 쳐다보니 올해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본격적인 추위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도 되겠죠. 고양이들은 몸이 젖는걸 굉장히 싫어한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겨울엔 눈이 참 많이 왔었죠. 몸이 젖는것을 싫어 한다는 고양이들중 몸이 젖는걸 별로 신경 안쓰는 4차원 고양이가 딩동댕동 마을에 있습니다. 몸이 젖지 않는 급식소 안에서 누나를 발견하고는 반갑다고 다가오다 말고 철푸덕 눈밭에 주저 앉는 레오입니다. 아마도 몸 여기저기가 가려웠었나 봅니다. 목욕을 평생 안했을테니 가렵기도 하겠죠.^^ 레오는 지난 겨울동안 제게 눈밭에 앉아서 그루밍 하는 모습을 꽤 자주 .. 더보기
강자보다 약자에게 마음이 가는건 인지상정 레오 아빠 달이가 딩동댕동 마을에서 밀려 나면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 이다네 급식소에 지난 여름 정착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루하게 내리던 폭우가 끝나갈 무렵부터 잘 만나지지 않았지요. 그러다 일주일전 다시 달을 만났습니다. 여전히 풍체 좋고 근엄한 얼굴입니다. 역시 레오가 아빠 달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달만큼은 아니지만 풍체 좋은거 하며 근엄 하면서 귀여워 보이는 얼굴까지..^^ 달은 홍철이 만큼은 아니지만, 말이 많습니다. 뭐라고 열심히 말을 시켜서 말대답 좀 하려면 바로 하악질을 날려싸서 아직까지도 쬐금 무섭습니다.^^;; 아~니 승질 부릴꺼면서 말은 왜 시키냐고요~~~~ㅡ,.ㅡ 급식을 위해 이다네 급식소를 향해 가던길에 언제나 처럼 홍철이가 말을 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홍철이가 늘 앉.. 더보기
물만 먹고 가지요. 화단 마을에 밥이 도착했습니다. 밥주는 사람을 발견한 샤츠가 한달음에 달려 나왔지만 양쪽 화단 어디 에서도 밥을 먹을수가 없습니다. 한곳엔 엄마와 루비가 또 다른 한곳엔 화단마을 대장 호피가 밥을 차지하고 앉았기 때문입니다. 이쪽도 저쪽도 갈수 없었던 샤츠는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만, 결국 밥먹기를 포기한듯 싶습니다. 쓰레기통 뒤에 숨겨진 물그릇에 도착한 샤츠는 밥 대신 물로 배를 채우려는지 한참을 먹더군요. 이런 샤츠가 맘에 걸려 비상용으로 들고 다니는 오백원 짜리 동전 크기의 간식을 열어서 앞에 놓아 줬지만 눈치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샤츠 몫이 아니었나 봅니다. 샤츠가 망설이는 사이 냄새라도 맡은걸까요, 호피가 찾아 왔습니다. 그 모습을 한켠에 비켜서서 지켜보던 샤츠는 물.. 더보기
만나면 즐거운 귀엽고 사랑스러운 길고양이 홍철이 이다네 급식소에는 날마다 하루도 안빠지고 급식시간 전부터 마녀를 기다리는 말많고 애교 많은 겉모습도 방송인 노홍철씨를 생각나게 하는 길고양이 홍철이가 있습니다. 언제나 길을 돌아들면 멀리서 부터 알아보고 아는체를 해오는 정말 사랑스러운 귀염둥이 홍철이 입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예전 딩동댕동을 생각나게 하는 홍철이 때문에 얼마전엔 센티멘탈 해지기도 했었습니다. 밝고 귀여운 홍철이를 만나면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있지요, 너무 반가와 하는 홍철이 때문에 제대로 걸어 나갈수가 없어서 업드리면 코 닿을곳에 있는 급식소 가는길이 아주 천리만리 멀기만 합니다.^^ 도저히 걸을수 없게 만드는 홍철이는 정말 사랑 스럽습니다. 쓰다듬을 부르는 아이 라고나 할까요?^^ 겨우겨우 다독여서 앞으로 조금 걸어 .. 더보기
다쳐서 식욕까지 잃은 고양이 늘 모현을 얘기 할때마다 화단마을 대표미녀 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최고미녀 소영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현은 어쨌든 제겐 대표미녀 입니다.^^;; 지난 여름날의 모현은 정말 이뻤어요. 여름이 끝나갈 무렵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며 반짝반짝 빛나던 외모도 많이 꺼칠해져 있어 안타깝게 만들었지요. 길 위에서 아기 여섯을 키우는게 녹녹한 일은 아닌거죠. 며칠전엔 아기 고양이 한마리 하고만 같이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어찌된 일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화단마을에 도착하니 루비와 샤츠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서둘러 호피가 기다리고 있는 화단에 사료를 부어주고 어린 고양이들 화단에 사료를 부어줍니다. 아기 고양이들 모습을 찾느라 이제는 습관처럼 화단 나뭇속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아기 고.. 더보기
내 아기들 안전은 세상 무엇보다 중요해 화단 마을의 서열 넘버 원은 삼색 태비고양이 호피입니다. 아무리 먼저 일찍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다해도 호피가 나타나면 뒺전으로 밀려날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도 예외가 될수 없습니다. 아기 엄마 모현도, 모현의 어린 고양이 루비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합니다. 양보심 이라곤 병아리 눈물 만큼도 없는 호피는 샤츠와 루비가 아기 시절을 보낼때도 가차없는 하악질과 구타를 해대서 마녀눈에 아주 인정머리 없는 어른 고양이로 비췄지요. 이런 호피가 유일하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얘들 입니다. 호피는 아기 고양이 4남매의 엄마 입니다. 한마리는 빛의 속도로 도망을 가는 바람에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사료를 부어주자 아기 고양이와 나란히 앉아 밥먹는 엄마 호피.... 누구와 같이 앉아 밥먹는 .. 더보기
기 싸움만 하고 끝나서 다행이야 지난 일요일 오후 엄마방 에서 카이랑 놀고 있는 마녀귀에 우~웅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에고, 또 누가 싸우려나 보다 싶어 얼른 일어나 창문밖을 내려다 보니 지하 주차장 입구 근처에 마주보고 앉아 기 싸움중인 써니여사와 싸나이 레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러다 일나지 싶어 얼른 레오야~ 하고 부르자. 레오는 이제 써니여사와 싸워도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써니여사가 체력적인 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실제로 두번이나 봤어요. 눈앞에서 벌어지는 싸움 모습에 많이 놀랬지만, 레오야~ 한마디면 바로 상황종료 입니다. 바로 레오가 싸움을 멈춰 주거든요. 이날도 유혈사태를 불러오지 싶어 이름을 부르자 바로 주춤하는 레오 입니다. 레오가 기 싸움에서 밀린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큰 싸움없이 자리를 털고 돌아서는 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