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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내겐 너무 이쁜 길고양이 `레오' 딩동댕동 마을 소식을 안 전해 드린지 꽤 오래 된듯 싶습니다. 딩동댕과 레오의 안부를 묻는 분이 계십니다. 딩동댕동 마을은 그럭저럭 잘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눈에 너무 튀어 보이게 되서 요즘은 이 녀석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않습니다. 밥주지 말라는 방송이 나간후 루피도 막동이도 사라져 버리고, 예전 레오의 급식소도 발각이 됐습니다. 새로 옮겨준 레오의 급식소는 딩동댕동 마을의 대장이자, 딩동댕동 엄마 써니가 뺏어 버려 레오와 엄마 뮤는 새로 건물 구석자리에 급식소를 마련해 주었지요. 생각없이 창밖을 내려다 보면 레오의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그 모습이 반가와, 레오야~ 하고 이름을 부르면 목소리를 알아 듣는건지 이름을 알아듣는건지, 마녀를 찾아 뒤돌아 봐주는 뭐시라고 한.. 더보기
무슨말이 하고 싶은걸까.. 쫑알쫑알 말 많은 고양이  이다의 급식소에 제일 마지막에 합류한 고양이 홍철이가 있습니다. 퇴근후 제일 먼저 이다네를 찾아 가는데, 언제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햇볕 좋은곳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홍철이.... 홍철이라 이름 지어준 이유는, 얘가 참 말이 많습니다. 밥주는 사람을 확인한 순간부터 밥 먹는 순간까지 잠시도 입을 다물지 않습니다. 와~ 레오 아빠 달도 말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까지 말많은 애는 처음 봤습니다.^^;; 처음 만난날은 나름 경계하고 피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뭐시라 뭐시라 끊임없이 말을 하더군요. 위험한 사람 아니라고 판단 했는지, 얼마후엔 경계하지 않고 마녀가 나타나면 열심히 쫓아 오더군요. 하지만, 빈수레가 요란 하다고 했당가요! 급식소에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면 이러쿵 저러쿵 말만 많이하고 .. 더보기
고양이 마을에 열리는 열매 화단 마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고양이는 혜빈 장씨 입니다. 전망 좋은곳에 올라 앉아 이제나 저제나 밥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리라 생각 됩니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 밥이 온걸 알아 보고 한달음에 뛰어 내려 오지만, 밥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는 혜빈장씨 하나가 아닙니다. 먹거리 구하기 힘든 도심에서 배고픈 고양이는 한두마리가 아니지요. 혜빈 장씨의 걸음을 멈추게 한 배고픈 고양이는 안타깝게도 화단 마을의 실세 호피 였습니다. 실력자가 앞에 나섰으니 기다려야죠. -_-" 열에 두번 정도는 혜빈 장씨에게도 우선권이 부여 되기도 합니다. 물론 호피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에 한해서...^^;; 밥을 선점하는 자가 있으면, 기다리는 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린 샤츠가 달려 왔지만, 기다려야죠. 샤츠.. 더보기
맛있게 먹은거니? 밥 먹고 입맛 다시는 아기 고양이 화단 마을의 무성했던 나무숲은 잎이 시들고 있어 겨울이 머지 않았음을 가늠케 합니다. 급식을 위해 찾은 화단 마을 아기 화단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고개를 들이 밀고 나무 사이를 들여다 보니 듬성듬성 해진 나뭇잎 사이로 아기 고양이들 모습이 보입니다. 이 어린 아기 고양이들도 이제 밥주는 사람을 알아 보는것 같습니다. 도망가지 않고 다가옵니다. 눈을 마주치고 깜짝 놀란 토끼눈을 하고는 이내 밥주는 사람인걸 알고 아주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출산과 육아로 겉모습이 많이 까칠해져 버린 엄마 모현이 심기 불편한 모습으로 불쑥 다가옵니다.^^;; 역시나 성질쟁이 답게 성질 한번 부려 주시는 센쑤~쟁이, 납작귀 모현입니다.ㅡ,.ㅡ 성질은 나도 밥은 먹어야 하는법 아니겠는지요.^^ 사이좋게 둘러앉아 그들.. 더보기
엄마있는 하룻 고양이는 사람 무서운줄 모른다? 화단 마을에 사는 모현의 아기 고양이 여섯 마리는 아직 눈색깔도 정해지지 않은 정말 작은 아주 아기들 입니다. 언제나 이곳으로 급식을 나갈때면 다들 만날수는 있을지, 누구 하나 안보이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이 마음속에 먼저 자리를 잡습니다. 급식 갔다 본의 아니게 똘똘 뭉쳐 곤히 잠든 아기 고양이들을 깨우게 됐지만, 여섯 모두 잘 있는걸 보니 괜시리 좋아지는 이 마음은 대체 뭔지....^^;; 아직 사람에 대한 학습이 끝나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마녀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기껏 도망 간곳 이라 해봐야, 잠자던 나무 뒤쪽 정도 입니다. 이 아기 고양이들이 너무 어려서 사람에 대한 학습이 안된건지, 아니면 밥주는 사람이라 안 무서운건지 도망가지 않고 마녀를 똑바로 바라보는 아기 고양이 한마리.. 더보기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고양이들  화단 마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 앉아 있던 모현이 급식 나온 마녀를 발견 했습니다. 화단 마을에도 서열이 존재 하지만, 서열의 격차가 비슷비슷 한듯 합니다. 뭐랄까, 먼저 밥을 차지 하는 고양이가 먼저 밥을 먹는다! 고나 할까요. 밥이 온걸 제일 먼저 알아본 모현이 사료를 차지 하고 식사를 시작 하자 주변엔 배고픈 고양이들이 자기 순서를 기다립니다. 먼저 먹겠다고 다투지 않고 차분히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예의 바른 고냥씨들 입니다.^^ 빨리 먹고 비켜 주기를 바라지만 좀처럼 자리를 물리지 않자, 빵식이가 모현을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기다리기 지루하고 싫은건 사람이나 고양이나 별반 다르지 않나 봅니다.^^ 사실 기다리는 고양이가 한마리 더 있었습니다. 루비가 어쩐일로 아기 화단을 벗어나.. 더보기
화단 속에서 눈치보는 어린 고양이 형제 딩동댕동 마을의 어린 고양이들은 사람들을 무서워는 하지만 어른 고양이의 눈치를 그다지 보는것 같지 않습니다. 급식을 나가면 오히려 어린 고양이들 때문에 고등어씨나 딩동댕이 뒤로 밀려 나는 모습을 매일 보고 있거든요.^^;; 하지만, 화단 마을의 어린 고양이들은 어른 고양이 눈치를 많이 봅니다. 어른 화단에 사료를 부어 주고 있자면 아기 화단에서 기척이 들립니다. 자기도 여기 있다고 야옹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시선을 확인하면 루비의 표정이 변하는게 보입니다. 밥주는 사람이 자기를 알아 봤다고, 내심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것 같아 저도 좋습니다.^^ 루비 형제 샤츠는 그나마 루비 보다는 용감해서 화단 밖으로도 나와 봅니다만 거기 까지 입니다. 어른 화단엔 다가갈수 없슴을 잘 알고 있는 샤츠는 이내 .. 더보기
엄마 옆에 딱 붙어 앉아 밥 먹는 귀여운 아기고양이 며칠전 화단 마을에 아기 고양이 여섯 마리의 출현으로 급식시간이 되면 사뭇 기분이 들뜨고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소영의 아기가 아닐까 나름 짐작하고 있었는데, 왠일로 좀처럼 아기 화단에 나타나지 않는 모현이 모습을 보입니다. 어디가서 쌈박질을 했는지, 콧잔등엔 손톱 자국이 선명히 나 있고 영양상태도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한동안 볼수 없던 모현의 납작귀를 다시 봤습니다.ㅡ,.ㅡ 그 뒤로 보이는 너무나 작은 아기 고양이들... 아기들 엄마는 모현 이었던 겁니다. 엄마가 밖으로 나가 밥을 먹기 시작 하자 하나씩 곁으로 모여드는 아기 고양이들... 뽀송뽀송 정말 작은 아기 고양이들 너무 귀여워요!^^ 그 중엔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고 있는 저를 바라보는 당찬 아기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무서운 사람이.. 더보기
중성화 수술 이후 형제를 모두 잃은 길고양이  딩동댕동 아랫배 동생 루피가 사라진후 이웃 아파트로 루피를 찾아 다녔더랬죠, 그리고 그곳에서 몇몇 길고양이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웃 아파트에 사시는 캣대디를 만나 그곳 길고양이들 사연도 몇가지 들었는데, 참으로 안쓰러운 삼색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이 삼색냥은 7남매로 태어 났다고 합니다. 지난 겨울 이곳에 사시는 캣맘, 캣대디 께서 중성화 수술을 남매 모두에게 해줬다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너무 참혹 했습니다. 수술을 받았던 남매 모두가 죽고 삼색 고양이 한마리만 간신히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더 딱한 사실은 수술 이후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밥 조차도 제대로 먹을수 없는 처지로 전락해 이 녀석은 따로 불러 먹이를 준다고 하셨습니다. 밥 다 먹을때까지 지키고 앉아 있어야 한다고...ㅠㅠ .. 더보기
화단속 고양이 아지트에 아기 고양이는 몇마리? 언제나 아기화단 안에 머물러 지내는 모현의 아이 루비 입니다. 루비는 하루의 대부분을 화단 깊은곳 자기 만의 아지트에 머물며 지내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종종 화단 밖으로 돌아 다니고 있는 루비 모습이 심심챦게 눈에 뜁니다. 루비의 소중한 아지트를 정말 작은 동생들이 점령해 버렸거든요. 더이상 루비만의 아지트가 아닌겁니다. 화단 속을 점령한 아기 고양이 들은 전부 몇마리 일까요? 다섯마리라 생각 됩니다. 정말 다섯일까요?^^ 날이 너무 눈부셔 화단 속까지도 환하게 비추는 바람에 아기 고양이들 모습을 제대로 확인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대충 눌렀더니 사진이 영, 그렇습니다. 썬그라스 끼고 다녀야 할까봐요.^^;; 아기 고양이는 다섯 마리가 아닙니다. 여섯 마리 입니다. 이 녀석이 단체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