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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써니여사가 통조림을 외면하고 나를 따라나선 이유 레오의 급식소를 장악한 써니여사는 하루의 대부분을 급식소 근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실 모자를 몰아내고 위협하는 써니여사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밉지는 않습니다. 마녀가 알고 있는 어떤 길 고양이들 보다도 애교가 가장 많거든요.. 급식소를 차지한것도 아기에게 좋은 영역을 마련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서 그랬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얼마전 까지만도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더위를 피해 풀숲에 몸을 숨기고 있는 뮤와 레오를 볼수 있었지만 이젠 써니의 아기 고양이 둘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수 있습니다. 비 개인 어느날 오후 젖은 땅 위에서 몸 단장에 열심인 써니여사를 만났습니다. 왠지 뻘쭘해진 써니여사를 불러 급식소로 향하자 한 성질 하는 아기 고양이 삑삑 거리며 따라 옵니다. 맛난거 .. 더보기
힘내라 아기 고양이 화단마을 모현의 아기들이 강제독립 후 엄마와 아기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따로 지내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그래도 아직 어린 아기들은 엄마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엄마는 좀 처럼 곁을 주려 하지 않는듯 싶습니다. 급식을 위해 찾은 화단마을 에서 쓰레기통 뒤에서 나오는 모현과 딱 마주쳤습니다. 남이 볼새라 사료를 얼른 부어주고 아기들이 머무는 화단에 사료를 부어줍니다. 그런데, 어느새 막내 루비가 엄마가 있는 화단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삐용삐용 소리 내며 엄마 곁으로 다가서지만 매정한 엄마는 쳐다 보지도 않고 하악 소리 한번 하고는 계속 밥만 먹더군요, 하~악 이라니.....T.T 반대편 화단에서 밥을 먹는가 싶던 아기 고양이 샤츠 또한 이내 엄마가 있는 화단으로 달음질을 칩니다... 더보기
낯선 사람이 무서운 길고양이 가족 루피를 찾아 나선길에 지난번 마녀를 구경하던 노랑 패밀리 생각이 나서 발길을 가족이 있던 곳으로 돌렸습니다. 노랑 패밀리가 있던 1층 정원에는 정적만이... 비도 오는데 어디에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뒤를 돌아보자 옆집 1층 정원에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눈에 띄였습니다. 플래시를 쓰지 않아 사진이 어둡습니다. 이해 부탁 드립니다... 노랑 패밀리를 처음 만났을때 봤던 너무나 깜찍해 마녀가 깜짝 놀라서 바라보던 아기 고양이 입니다. 아기 고양이가 있는 1층집은 캣맘의 집 입니다. 정원을 개조해서 나무 구조물을 설치한 집인데, 테이블 아래 비 맞지 말라고 놓아둔 사료며, 물그릇이 보였지만 텅 비어 있더군요. 앞에 나 앉은 고양이는 엄마예요, 이 때가 저녁 6시 30분이 훌쩍 넘은 시간 이었는데 캣맘의 집.. 더보기
힘이 없으면 잔반 처리 담당 화단마을에서 마녀가 언제 나타날지 가장 궁금한 이치고는 밥 배달이 올 즈음이면 마녀가 나타났나 아직 안 나타났나 확인 하느라 제일 바쁩니다. 마녀를 확인하면 입맛도 한번 쓰~읍 다시고...^^ 어떤날은 기다리다 지쳤는지(회의 때문에 늦게 퇴근한 날) 정원석 위에 드러누워 넋을 놓고 있다 냥냥 거리기도 하는데, 꼭 왜 이렇게 늦었냐고 타박하는것 같은 느낌이예요.^^;; 마녀가 언제 올지 제일 궁금한 이치고는 화단마을 권력자 호피 하고도 사이가 좋아서 밥시간 찾아올 마녀를 둘이 돈독하니 누워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기도 합니다. 호피와 사이가 좋아도, 밥이 언제쯤 올지 제일 궁금해도 먼저 먹는건 언제나 호피 입니다. 서열에서 밀리니 항상 호피 주변에서 입맛 다시며 순서를 기다리는 이치고를 쉽게 볼수 있습니다. .. 더보기
아주 특별한 엄마 써니여사에게 레오의 급식소를 넘겨주고 난후 급식시간 집앞 계단을 통해 내려다 보면 풀밭 위에 앉아 사이좋게 마녀를 기다리는 뮤와 레오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 녀석들도 이젠 마녀가 어디서 오는지 알고 있어요.^^ 아파트 현관을 나서면 반가와 마중을 나왔다 새 급식소로 바로 향합니다. 이젠 급식소가 바뀐것도 더이상 예전 급식소로 갈수 없다는것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레오 없이 뮤의 모습만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런날은 급식소에 사료를 놓아주어도 맛난 통조림을 부어 주어도 엄마 뮤는 다가와 먼저 밥을 먹지 않습니다. 참 특별한 엄마예요. 조그만 소리로 야옹 거리는데 꼭 아들을 부르는 느낌이 듭니다. 먼저 먹을법도 한데 뮤는 아들이 올때 까지 기다립니다. 한번만 그런 모습을 지켜 본거라면.. 더보기
아기 고양이 에게도 서열은 있다 딩동댕동 남매 에게는 서열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성묘가 된 이후에도 아랫배 동생 루피 까지도 모여 앉아 사이 좋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매일 봐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서열이 있었다는걸 알게 된건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직 어린이 시절을 보내고 있는 화단마을 아기 고양이들 에게 서열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급식을 위해 화단마을에 도착하니 엄마 에게서 강제독립 당한 아기 고양이가 홀로 누워 있습니다. 모현의 아기 고양이들 중에 가장 겁많고 소심해서 늘 화단 어딘가에는 있지만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는 아기 입니다. 아마도 루비가 아기 셋중 가장 서열이 낮지 싶습니다. 그리고,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는 사피는 왠지 아기들중 가장 행동이 잽싸고 빠르고 영리해 보여 세상 잘 살아 나갈것 같은 생각.. 더보기
사랑을 보여주면 사랑을 볼수 있습니다 화단마을에 급식을 시작한지 얼추 3개월이 넘었습니다. 급식소를 늘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밥셔틀 시작한 곳 입니다. 딩동댕동 마을 고양이들과 달리 이미 성묘로 자란 고양이들과의 만남은 느낌이 상당히 새로 왔습니다. 그 중에 가장 까칠하고 성질쟁이 였던 아기 엄마 모현은 납작귀 모현으로 제 블로그에서 유명세 좀 탔습니다. 아직 육아중 이기도 하거니와, 어느날 툭 나타나기 시작한 마녀를 경계할수 밖에는 없는거죠. 확실히 아가들을 떼어놓고 지내는 요즘은 납작귀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화단마을에 도착하니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던 모현이 뚫어져라 뭔가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모현의 시선 끝에는 지난번 소영 과의 기싸움 중간에 나타나 셔서 어묵을 나눠 주고 돌아 가시던 어묵 아주머니 셨습니다. .. 더보기
아기 손님들 환영합니다 루피를 찾아 이웃 아파트로 여러날을 찾아 다녔지만 아직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루피를 봤다는 캣맘을 만나고 싶지만, 도통 그분도 만나지지 않고... 막동이 조차 종적을 감춘 지금 볼수 없다 해도 루피가 형님과 같이 지내고 있다면 참 좋을텐데.... 딩동댕 남매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기다리다 모습을 나타내 주는 사랑스런 딩동댕 남매를 만나는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딩동댕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숨어 다니기도 벅찬데 사진 까지는 용기가 나질 않아서.... 이 녀석들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짠한 마음이 들어 특별히 딩동댕만 하루 두번씩 통조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뮤랑 써니여사도 하루 한번 밖에는 안주는데....^^;; 식사를 마치고 난간에 올라 앉아 식빵을 굽는 댕이의 시선 끝에.. 더보기
봄날은 갔다 한여름에 접어 들면서 화단마을 아기 고양이들은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마녀 눈에는 아직도 엄마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로 보이는데, 왠일인지 엄마 모현은 아기들 근처에도 가려하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가 이쪽 저쪽 화단에서 따로 지내고 있는 요즘 입니다. 심지어는 급식시간 밥을 먹을때 조차 모현은 아기들이 있는 화단으로 넘어오지 않습니다. 그 바람에 사료도 이쪽 저쪽에 따라 놓아줘야 합니다. 결별 상태의 느낌이예요. 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아직 세상이 무섭고 엄마 곁에 더 머물고 싶어 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용기를 내어 화단 밖으로 뛰어나와 엄마 곁으로 다가 서지만.... 엄마는 먹기만 할뿐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엄마는 아기에게 눈길 한번 건네지 않고 묵묵히 밥만 먹.. 더보기
급식소를 빼앗기다 며칠전 급식 순서를 달리해 딩동댕 먼저 만나고 레오의 급식소를 찾았습니다. 또 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써니가 와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사료와 물을 부어주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몇 발자국 떼자 바로 눈에 들어온 모습은 잔뜩 화가 나있는 써니여사와 엉거주춤한 모습의 뮤 였습니다. 써니여사 지난 봄처럼 급식소를 빼앗은것 같습니다. 화나 있는 써니여사를 불러 급식소로 데려가자 아기 고양이 두마리와 고등어씨가 열심히 식사중 이더군요. 겁 많은 아기 고양이 한마리는 혼비백산 해서 도망가 버리고....^^;; 아무래도 레오의 급식소는 써니에게 넘겨줘야 할것 같습니다. 아예 아기를 데리고 와서 눌러살 모양입니다. 급식소를 또 어디에 만들어야 하나.....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한데, 한술 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