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루피야 많이 보고 싶다 딩동댕동 마을은 수지에 있습니다. 아파트 촌 이지요. 강아지들 산책도 항상 이웃해 있는 이 아파트 저 아파트로 다닙니다. 산책을 다니다 보면 고양이 밥 주지 말라는 팻말이 간혹 붙어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현주소가 이런거구나 싶어 참 안타까와요. 그래도 아파트 마다 캣맘들이 서너명은 있는것 같아 맘이 괜히 좋아지곤 하지요. 그런데 딩동댕동 마을의 캣맘은 달랑 마녀 하나 입니다. 뜬금없이 뭔소리래.... ^^;; 지난 장마가 끝나갈 무렵 딩동댕동 아랫배 동생 루피가 사라 졌습니다. 그 이틀후 새벽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로 인해 사료가 다 젖어 버릴것이 걱정 스러워 예전 급식소 근처 정말 캄캄하고 으슥한 곳에 사료를 놓아주고 일어서다 난생 처음 보는것을 보게 됐습니다. 쇠로 만들어진 꽤 길쭉한 .. 더보기
풀숲에서 더위를 피하는 레오와 뮤 요즘같이 더운 여름이면 최대한 가볍고 시원하게 옷을 입고 나가도 더위를 참을수가 없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털옷 입고 지내는 동물들은 정말 괴로울듯! 하기사 저희집 카이만 봐도 숨넘어 가기 직전의 삶을 살고 있지요.^^;; 무심코 베란다 밖을 내다보니 더위를 피해 풀숲 속에서 잠들어 있는 레오를 발견 했습니다. 왠지 더위에 지쳐 쓰러져 잠을 청하고 있는듯 안쓰러운 맘이 갑자기 생기더라구요. 카메라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레오 옆에는 엄마 뮤도 같이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은 따뜻한 곳과 시원한 곳을 잘 찾아 낸다던데, 아마도 그나마 가장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곳은 고등어씨도 곧잘 와서 쉬어 가는곳 입니다. 근데 왠지 고등어씨 표정이 많이 불편해 보이지요? 이유가 있지요. 저희집 카이 .. 더보기
알고보면 엄청 꽃미묘 화단마을에 그 소문도 자자한 납작귀 성질쟁이 모현 이라고 살고 있습니다. 아직 육아중 인지라 제가 만나본 어떤 길고양이 보다 까칠하고 마녀를 적대시 하는 그런 아이죠.ㅡ,.ㅡ 사료를 먹으러 가면서도 하악~ 통조림 먹으러 가면서도 하악~ 일단 한번 하악~ 해주시는 센쑤쟁이 랍니다....T.T 모현이 성질 부리고 납작 귀 만드는건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마녀와 알게된건 겨우 두달 정도에 무엇보다 모현은 육아중인 아기 엄마니 사람의 접근이 달갑지 않겠지요. 하지만, 성질 부리지 않고 있는 모현의 얼굴은 사실 엄청나게 이뻐요. 이게 다~ 마녀를 닮아서..... 에구에구 또 헛소리 나오고 있습니다.^^;; 퇴근길 급식을 위해 화단마을에 찾아가니 모현이 망루에 올라 참 세상 편하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더보기
봉지사료와 씨름 하는 아기 고양이 장마가 물러가고 나니 더위가 사람을 잡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만.... 기대치 이상으로 덥습니다.ㅡ,.ㅡ 지난 토요일엔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다가도 햇빛이 쨍하니 비추는 그런일이 반복 되던 날 이었습니다.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몰라 화단마을에 봉지사료를 만들어 갔습니다. 모현과 아기 고양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나무 숲속을 들여다 보니 화들짝 놀란 아기와 역시나 마녀를 보자마자 하악질 한번 해주시고 귀를 접은 모현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준비해 간 봉지 사료를 놓아주고 잠시 돌아섰다 어떻하고 있나 싶어 들여다 보니... 사료봉지 물어뜯다 마녀와 눈이 딱 마주쳐 버린 아기고양이는 봉지를 물고 다른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던듯 그 자리에서 그냥 먹기로 결심한듯 싶습니다.^^ 아기고양이가 사료.. 더보기
마실 나온 고양이들 어제 오후 잠시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를 맞았습니다. 아주 잠깐....ㅡ.,ㅡ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 길고양이들이 나들이 나왔더군요. 오랜만에 만난 녀석들이 마녀는 참 반가왔지만, 희빈 장씨는 길바닥에 뭐가 떨어졌는지 어쨌는지 길바닥 탐구생활에 열심입니다. 탐구생활에 열심인 희빈 장씨가 무심코 돌아본 곳엔 어느새 이치고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치고가 앉은 자리는 길고양이 소영의 자리입니다. 처음 봤을때 너는 뭐냐.... 이렇게 생겨도 괜챦으냐!!!! 너무나 이쁘고 섹시하기 까지해서 좀 놀랬었죠. 딩동댕동 마을의 뮤와는 상반대는 미모를 소유하고 있는 소영입니다. 무튼간에... 비가 잠시 그치니 저도 이렇게 좋은데 얘들은 얼마나 좋겠는지요. 희빈 장씨 그자리에 오독하니 앉아 마녀를 바라보기 시작합.. 더보기
레오와 뮤와 나는 이웃사촌 가물고 무척 더웠던 얼마전 까지만도 비 좀 안오나 했던 마음이 이젠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도록 종일 내리는 비가 야속합니다. 게다 써니와 루피가 요며칠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써니는 밥시간 보다 늦게 나타나는 일이 종종 있기도 하기에 애써 아무일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아직 어린 뭐 먹고 싶어하는 루피의 부재는 마음에 심하게 걸립니다. 막동이의 장기부재 또한 마음에 무겁게 자리하게 되고.... 딩동댕동 일가에 혼란스러운 일이 생기고 있지만 단란한 레오와 뮤 모자에겐 그날이 그날입니다. 마실 나왔다 우연히 마녀를 마주치게 되도 레오는 꼬리 바짝 치켜세우며 당당히 마주 섭니다. 얼마전, 엄마와 사이좋게 식사중이던 레오가 연신 건너편을 확인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왜 저러나.... 뭐가 있나... 더보기
성질나도 시선을 확 사로잡는 마성의 밥 너무도 질척질척한 날들의 연속인 요즘입니다. 바지며 양말 운동화를 매일 적셔버려 이제는 아예 쪼리 신고 출근 하고 있지요.^^ 사람인 저는 갈아 입고 신을 기타등등의 것들이 있지만 단벌 털옷 마를날 없는 길에 사는 친구들은 얼마나 축축하련지... 오늘 새벽 급식소에서 만난 달이도 흠뻑 젖어 있더군요. 오늘 이야기는 축축 젖은 이야기가 아니고, 어느 햇볕 좋던 날의 성질쟁이 모현의 얘기 입니다. 퇴근후 들린 화단마을에 한가로이 누워 해바라기 하던 모현과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마녀는 곧 밥이라는 밥등식을 갖고 있는 모현 곧바로 사료를 부어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귀 제대로 이쁘게 서있던 모현, 역시나 성질 한번 부려 주시는 센스를 보여 주십니다.^^;; 성질 부리면서도 모현의 시선이 향한곳은! 시선이 향한.. 더보기
만나면 호기심이 생기는 길고양이 철수 딩동댕동 마을 고양이들은 아기때 부터 제 밥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라 마녀에게 굉장히 호의적 입니다. 제일 까칠하던 써니여사 마저도 이제는 등 한번 만져봐도 깜짝 놀라기는 하지만, 예전 처럼 때리지는 않아요. 물론 제가 얻어 맞기 무서워서 얼른 손을 떼기는 하지만...^^;; 화단마을 이나 이다의 급식소 고양이들은 참 반응이 여러가지죠. 그중 이다와 철수(남편 개명)는 마녀를 무서워 하지 않지만 보이는 반응은 완전히 달라요. 생긴건 비슷한데 이다는 마녀를 만나면 쌩~한 분위기고, 철수는 강아지 같은 느낌 이랄까요. 이다 철수 철수는 첫 만남부터 옆에 바짝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해서 집고양이 였을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던 아이였습니다. 지나치게 얼굴을 들이밀고 보면 놀라기는 해요, 이.. 더보기
비오는 새벽 어는 캣맘의 생쇼 고양이 밥주지 말라는 방송이 나간 이후 딩동댕동 밥 주러 가는 일도 벅차 사진 찍는건 포기했지요. 그래도, 간간히 카메라에 담기는 합니다.^^ 요즘은 급식 시간만 되면 걱정이 앞섭니다. 걸리면 안되는데.... 게다 오늘 새벽 긴장감 제대로 넘치는 일을 좀 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발그림 이지만 열심히 그렸습니다. 출근이 이른 관계로 새벽급식은 예전 처럼 놀이터를 통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1번 화살표 에서 나타나면 화단에 숨어서 기다리던 딩동댕동과 만나 2번 화살표를 지나 지하주차장 옆 화단 아래서 급식을 마치고 출근을 하지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 아파트 관리 소장님이 4번 화살표 방향에서 언뜻 보이는 겁니다. 재활용 수집 관계로 나오신거 같습니다.(소장님도 아파트 주민) 순간 심장이 덜컹... 더보기
순하고 약한 레오와 뮤 써니여사가 더이상 레오의 급식소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지금 뮤와 레오는 쫓겨 다니지 않고 맘 편하게 급식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마녀와 레오 모자에게 난제가 하나씩 있지요. 얼마전 부터 급식소 바로 위 1층 집에 강아지 가족이 생겨서 마녀는 난감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어찌나 짖어 싸는지.....T.T 그래도 이 녀석이 밖으로 뛰쳐 나오는건 아니니 레오와 뮤에게 큰 불편함을 주는건 아닙니다. 급식을 나가면 레오는 항상 이렇게 반갑게 뛰어서 마중을 나와 줍니다. 레오를 따라 돌아들면 항상 뮤가 자리하고 있어 둘이 사이좋게 급식소를 향하는 모습을 볼수 있지요. 게다가 이 모자는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계속 같이 있었을텐데 연신 자기들 끼리 반가와 합니다. 얘들 한테도 당면한 난제가 하나 있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