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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줘도 못먹는 겁쟁이 지난번 화단마을 쓰레기통 뒤에서 정신없이 식빵 쪼가리 뜯어 먹던 빵식이를 만난 이후 다시 만나면 꼭 통조림을 먹이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좀처럼 만나지지 않던 빵식이를 어제 오후에 만났지요. 쓰레기통 뒤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기운없이 돌아서는 빵식이에게 흡족한 마음으로 통조림 뚜껑을 따서 주었지만, 이 녀석 도망가 숨기 바쁩니다. 혹시 앞에 있는 마녀가 무서워서 다가와 먹지 못하나 싶어 자리를 비켜보니 화단마을 대표미녀 모현이 빤히 마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밥 안주고 뭐하지? 이런 느낌이었죠.ㅡ,.ㅡ 서둘러 모현에게 사료를 놓아주고 빵식이가 통조림을 잘 먹고 있나 싶어 다시 빼꼼 들여다 보니 입에도 못대고 근처에서 딴짓중 입니다. 그리곤 다시 줄행랑... 더보기
구경당하다 루피를 찾아 이웃 아파트로 탐구생활을 다닌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찾고 싶은 루피는 보이지도 않고 딱한 소리만 들었네요. 지난 겨울 7마리 길고양이를 중성화 해주었는데, 다 별이 되고 홀로 살아 남은 삼색냥은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카메라에 모습을 담았지만, 띨띨하게도 SD카드를 포맷 해버리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보여드릴수가 없습니다.ㅡ,.ㅡ 루피를 찾아 이웃마을에 도착하니 아기엄마 고양이가 어디론가 바삐 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기 엄마에게 용무가 있는게 아닌지라 루피를 찾아 아파트를 한바퀴 돌아 나오다 발견한 모습은... 아기 고양이 6마리와 아까의 엄마 고양이로 구성된 노랑둥이 가족 이었습니다. 보는 순간 와~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왠지는 모르겠어요.^^;; 마녀와 ..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이름 엄마 어제 오후 급작 소나기가 쏟아져 마녀를 난감하게 했습니다. 산책길에 엄청난 소나기를 만나는 바람에 벽에 붙어서서 강아지들이랑 비를 피하다 폰카로 찰칵!^^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딩동댕동 마을 급식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레오의 급식소에 들려 사료와 물을 부어줘도 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녀석들 어디갔지? 그순간 눈에 들어온 고양이는 써니여사 였습니다. 이래서 안 보이는구나.... 요새 써니는 다시 레오의 급식소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벽에 만난 써니에게 통조림을 상납했으니 발길을 돌려 딩동댕 급식소로 향하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야옹 소리...^^ 써니의 등장으로 풀숲 속에 숨어 있다가 마녀를 알아보고 모습을 나타냅니다. 레오와 뮤를 불러 요기나 시킬 생각으로 사료를 한웅큼 집어 놓아주고 통조림을.. 더보기
뮤가 내게 3년 만에 보여준것 뮤를 만난지 어느덧 만 2년을 훌쩍 넘고 햇수로 3년 이네요. 딩동댕동 마을은 뮤로 인해 형성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쓰레기통 아래서 먹이를 찾아 배회하던 달과 뮤를 처음 봤을때, 달이는 밥 달라고 천연덕 스럽게 아는척을 해왔고 뮤는 너무나 작고 이쁜 모습에 고양이 요정 이구나! 착각을 했었죠.^^;; (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공상의 세계에...T.T ) 그 당시에도 직장 근처에서 이다와 하다에게 밥을 주고 있었지만, 뮤는 제게 좀 특별했습니다. 뮤에게 관심을 갖고 급식을 해오면서 달과 써니를 챙기게 되고 그 이듬해 봄 레오 형제가 태어나고 그 두달후 드디어 딩동댕동이 태어나면서 딩동댕동 마을이 형성 되었지요.^^ 뮤는 지금껏 세번의 출산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 태어난 아기 고양이 5남매는 겨울을.. 더보기
싸우지 마라, 얘들아 이틀을 쉬고 출근 했는데도 몸이 더 피곤합니다. 만성피로? 몸 상태가 하루가 다른 아줌마 나이 인지라...^^;; 날도 덥고, 만성피로를 달고 살지만 기분좋은 하루를 위해 잠 자고 있는 기운을 끌어 올려 기분 업↑↑↑ 그럼 화단마을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뭔가 심상챦은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화단마을 대표미녀 모현과 최고미녀 소영 사이에 몹시도 불편한 감정이 표출되고 있더군요. 금방이라도 일전을 치룰것 같아 보였는데, 마녀가 도착한걸 확인하곤 소영이 먼저 자리를 뜹니다. 그 뒤를 모현이 성질나서 밥 생각도 없는지 소영의 뒤를 따라 나서 다시 대치국면이 시작 됐습니다. 금방이라도 뭔일이 터질것 처럼 보이는 이 순간, 외출해서 돌아오시던 이곳 주민 아주머니께서 이 녀석들을 보시고는 .. 더보기
비 맞으며 쑥쑥 자란 아기 고양이 양심도 없이 무참히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이번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쓰나미 처럼 도로를 덮치던 동영상을 보고는 자연재해 앞에서는 어떻게도 손을 쓸 방도가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됐지요. 어제는 정말 간만에 해를 볼수 있었지만, 엄청 덥더군요.ㅡ,.ㅡ 화단마을에 도착하니 호피녀석 여기저기 가려운지 사정없이 시원하게 긁어대고 있었습니다. 노약자 우대를 모르는 호피지만 마녀를 알아보고 따라 나서니 귀엽기만 합니다. 급식장소는 아기 고양이들이 주로 모여 있는 화단입니다. 어젠 정말 더웠는데, 아기들은 햇볕 아래 단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비 보다는 아무래도 태양이 좋겠지요?^^ 셔터 소리에 부스스 잠에서 깨어난 아기들에게 괜시리 미안해 졌는데, 순간 좀 놀랬습니다. 이젠 아기가 아니고 어린이 라고 해야 할것.. 더보기
야옹이 나라에 노약자 우대가 있는가 화단마을에 마녀 말고도 캣맘이 있는듯 싶습니다. 한번도 만나 본적은 없지만, 나름 길고양이를 위해 마음을 써주시는것 같아요. 그런데 먹이가.... 쓰레기통 뒤에서 정신없이 식빵 쪼가리를 뜯어 먹던 이 녀석을 보니 맘이 쎄~ 해지더군요. 먹고 살겠다고.... 사료를 주셨으면 좋겠지만, 이렇게라도 챙겨주시니 고맙죠. 그래서인지 마녀가 나타나면 화단마을 주민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어느틈 엔가 나타나는듯?^^;; 이곳의 No.1은 아무래도 호피 라고 생각됩니다. 밥시간 호피님이 나타나시면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식사 끝나시기를 한없이 바라 보더라구요. 비가 많이 오는 요즘은 화단엔 봉지사료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비가 잦아 들긴 했지만 모현과 아기 고양이가 비를 맞으며 화단 속에서 마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서둘러 .. 더보기
루피를 찾아서 이웃하고 있는 아파트 캣맘께 루피를 봤다는 말씀을 듣고 다음날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더위를 피해 고양이들이 숨어 들었는지 꼬리 조차도 볼수가 없었지요. 루피가 아니라면 많이 실망스럽 겠지만 꼭 확인하고 싶어 어제 비가 잠시 잦아들 무렵 다시 찾아 나섰습니다. 이곳에서 제일 처음 만난 고양이는 루피 엄마 써니.... 써니는 이곳에서 자리를 이미 잡은것 같습니다. 1층 베란다 아래 놓여져 있는 상자에 앉아 아기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더니 저한테 성질 까지 부리고....T.T 아기 고양이 사진은 못 찍었어요. 얼마나 빠르게 도망을 가던지.^^;; 위험한 딩동댕동 마을보다 이곳은 길고양이 에게 많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1층에 사는 세대엔 개인 정원을 따로 주고 있고, 그중에 길고양이를 위해 밥.. 더보기
미녀와 마초맨의 아이는 이쁘기만 하다 연인이나 부부를 보면 그 속마음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선남선녀가 만나는 경우는 보편적으로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 외모상으로 둘중 하나는 쳐지는 경우가 대부분 이더라구요. 뭐... 제가 아는 사람들만 그런지는 모르 겠지만서도.ㅡ,.ㅡ 화단 마을에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화단마을 대표 꽃미녀는 애기엄마 모현 입니다. 그리고, 이 꽃미녀의 남편은 복돌이 라고~ 해요.^^ 바로 얘랍니다. 왜 복돌이 냐구요? 참 생긴건 야수같이 생겼는데 저런 꽃미녀의 남편 이쟎아요! 게다가 복돌이는 위 사진에선 그렇게 안보이지만, 대체로 애가 꼬질꼬질 해요.ㅡ,.ㅡ 하지만 생긴건 순간이고 사는데는 뭐 그닥.... 뭔가 복돌이 만의 철철 넘치는 매력이 있을겁니다. 복돌이는 이치고 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성격이 좋은걸까요?.. 더보기
어쩌면 루피 괜챦을지도 몰라 딩동댕동 급식소를 1년 동안 네번을 옮겨 줬습니다. 그때마다 기특하게도 잘 따라와 주어 데리러 다니는 번거로움 그다지 없이 쉽게 급식소가 마련되곤 했지요. 한달전 막동이가 모습을 감추고, 얼마전 루피도 사라졌습니다. 이젠 새벽에도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 급식소로 향합니다. 영리한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젠 셋 뿐이지만.... 지하에서 울려오는 발자국 소리로 누나가 오고 있다는걸 인지 하는것 같습니다. 딩은 언제나 화단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유는 뒤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녀를 확인하면 딩동댕은 바로 급식 장소로 이동합니다. 마녀를 기다렸겠어요? 밥을 기다렸겠죠.^^ 급식장소도 현재 상황도 예전보다 많이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숨어서 밥 먹을수 있는곳이 있다는건 참 좋은일 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