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내게 일년 열두달 중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달이 있다면 그건 5월 이다.
그 혹자가 누군지, 정말 이렇게 말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입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천지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이고, 신록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습니다.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도 혹자가 말한 누구와도 바꿀수 없다는 5월이 왔습니다.
화단마을 샤츠는 아기때 부터 마녀가 챙겨오던 정말 이뻐하는 고양이 입니다.
요즘 녀석을 만나는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듯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날까 말까인데, 어디서 뭘하고 돌아 다니는지 언제나 정갈한 털옷을 입고 있던
녀석이 몹시도 더러워져 나타 났습니다.
그래도 계절은 봄이고, 급식소를 찾아와 배를 채우고 있는것 같아 겨울만큼 걱정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늘 마녀를 지켜보고 있는 희빈 에게도 봄은 왔습니다.
겨우내 여유있게 쉬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준적 없는 희빈은 밥주는 사람이 근처에 머물고 있어도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누워 짐짓 여유를 부립니다.
화단마을 급식은 지난해 5월 부터 시작 했으니 이제 딱 만 1년이 되었습니다.
1년전 이곳에서 처음 만난 고양이 몇몇을 빼고는 화단마을 고양이들은 혹독한 겨울 잘 넘기고
밥주는 사람과 만나고 있으며 너무도 짧아서 더 찬란한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봄날이 너무도 짧아 아찔 하리만큼 좋은 고양이의 봄 입니다.
봄....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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