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월 어느날의 이야기 입니다.
봄을 맞아 이웃마을은 겨우내 자란 나무들의 가지치기 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캣맘의 집 앞에는 작업중인 아저씨들로 붐비고 있어, 이쪽의 급식은 포기해야 겠다고 생각 했지요.
다행히 대부분의 고양이가 정원에 모여 있었고 다들 먹기 편하게 먹이를 나눠준후 집으로 향하는데
귀여운 하나가 마녀를 따라 나서기 시작 했습니다.
뒤를 이어 동이까지 따라 나서고, 오지 말라고 말해도 알아 듣지를 못하니 막무가내로 따라 옵니다.
봄바람 난 총각 동이는 조금 따라오다 자기 볼일 보러 떠나 버리고 하나만이 남았습니다.
잘있어, 따라오면 안돼! 내일 또 올께.... 얼른 돌아가~
라고 말하고 돌아서는데, 이런.... 뒤 늦게 로라의 엄마 해리가 따라 나섰네요.ㅡㅡ"
로라가 누군지 모르 시겠다고요? 로라는 얩니다.
우야둥둥 간신히 하나를 세워 두는데 성공 했는데, 해리가 따라 나서는 바람에 난감해 졌습니다.
더 이상 따라오면 마을사람들 눈에 띠게 되어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해리와 로라는 주차장 까지 따라와 버렸습니다.
이젠 정말 그만 따라와야 하는데, 더 따라오면 마을 밖으로 벗어나게 되 버리거든요.
오지말라고 한걱정을 쏟아 붓고 있자니 해리가 놀랍게도 잘 가라는듯 눈인사를 해옵니다.
해리는 이웃마을 고양이들중 유일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줄수있는 고양이 입니다.
정말로 녀석들이 배웅을 해줬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이런 눈인사 한번에 캣맘할 기분 납니다. Up↑
참 이쁜 고양이들 이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생기지 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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