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딩동댕동 마을에서 모습을 감춘 동이를 걱정하다
이웃마을로 찾으러 다녔습니다.
이웃마을 1층집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데크도 내어주고 밥도 주는것 같았지만,
먹이량은 현저히 부족해 보였습니다.
언제나 빈그릇을 앞에두고 앉은 모습들 이었습니다.
동이를 찾아 나선지 사흘만에 만나게 되었고 동이를 위한 밥배달을 시작하면서
이웃마을 고양이들 밥까지 챙겨 다니게 되었지요.
고양이들은 처음 보는 마녀의 모습에 놀라 달아나고 꺼림직한 사람으로 생각하는것 같았습니다.
해리 또한 그랬었는데 노랑둥이 천지인 이웃마을에서 해리는 단연 눈에띠는 고양이 였습니다.
작년 여름에 루피를 찾아 이곳에 왔을때도 만난적이 있었던 해리는 마녀 손에서 밥이 나온다는걸
기억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좋아라 하지는 않더군요.
경계하며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 했습니다.
그렇게나 경계하던 해리는 이웃마을 고양이들중 가장 먼저 마녀에게 마음을 열어 주었습니다.
고양이의 정원에서 어느날 부터인지 마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마녀를 향해 다가오고 옆에서 발맞춰 걸으며 옆눈으로 마녀를 감시하는 해리의 모습이
귀엽고 고맙고 이뻤습니다.
동이를 만나지 못하는 날이면 아쉽고 서운하긴 했지만, 이미 이웃마을 고양이들의 매력에
푹 빠진 마녀는 동이를 만나던 못 만나던 열심히 밥배달을 다녔습니다.
경계하는 맘을 풀고 마녀앞에 앉아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변해가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는건 밥배달 마녀의 소소한 행복 입니다.
그렇게 변해가며 마녀에게 작은 기쁨을 줬던 고양이 해리 입니다.
찾아오는 마녀를 마중해 주고 반겨주며 급식소 까지
동행을 해주던 고양이 해리 이야기 내일 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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