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는 사람이 살고있는 딩동댕동 마을로 찾아온 깜순이는 여전히 겁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밥만 먹고 이웃마을로 돌아가는것 이리라 생각 했지만 (사실 그랬었고),
어느 순간 부턴가 이웃마을로 돌아가는걸 그만두고 딩동댕동 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돌아가 봤자 반기는 고양이 하나 없는 이웃마을 이기도 하고, 딩동댕동 마을엔
고양이가 기껏해야 세마리( 뮤, 고등어씨, 겨울이 ) 밖엔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깜순이는
딩동댕동 마을에 사는게 편하기도 했을겁니다.
언제나 겁먹고 피하기만 하던 깜순이 였는데
날이 갈수록 살가와 지는것 같았고, 이웃마을에선 늘 다른 고양이들에게 밀려나기만 했었는데
딩동댕동 마을에 와서는 기를 펴는것 처럼 보여 좋았습니다.
거기 까지는 좋았는데 그 덕분에 다른 문제가 생겨 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역사이자
마녀의 잊을수 없는 고양이 레오엄마 뮤에겐 깜순이의 정착이 엄청 나쁜일이 되어 버린겁니다.
써니가 딩동댕동 마을을 떠나기 전엔 써니한테 치이더니,
이젠 이웃마을에서 들어온 깜순이 한테도 치이는듯 보였습니다.
퇴근후 집에 들어가 있자면 수시로 깜순이와 뮤가 마주보고 앉아 말다툼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로인해 급식소를 차지한 깜순이 덕분에 뮤는 급식소 근처를 겉돌기 시작 했습니다.
급식소에서 만나지 못하는 날이면 쓰레기통 근처를 배회하는 뮤를 만날수가 있었고,
쓰레기통 근처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다 보면 그곳엔 언제나 뮤가 있었습니다.
급식소를 늘리고 싶어도 늘릴수 없게 되버린 딩동댕동 마을에서
뮤는 이대로 급식소를 빼앗기게 되는 걸까요...
바람 잘날 없는 고양이 마을 입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뮤 이야기 어떻게 끝나게 되면 좋을까요.
원하시는 대로 끝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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