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양이가 영역을 옮긴 까닭은

딩동댕동 마을과 이웃마을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습니다.

딩동댕동 마을이 지대가 높은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웃마을에 도착해 올려다 보면

가끔 댕이와 카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곤 합니다.

동이가 갑자기 영역을 옮겨 버리는 바람에 열심히 찾아가고 있는 이웃마을 뒷마당에서 동이를 만났습니다.

반가와 하며 열심히 다가오던 동이가 무엇을 본듯 무심히 마녀를 지나쳐 가 버렸습니다.

엥?  뭔일 이다냐... 싶어 돌아보니 어느새 댕이가 따라 왔었나 봅니다.

정말 순진하게도 마녀는 댕이를 알아본 동이가 너무 반가와서 댕이를 만나러 가는줄 알았다지요.

하지만 생각과 달리 동댕 형제는 정말 당황스런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생각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마냥 사이좋은 형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잔뜩 세운 털 하며, 낮게 흔들리는 꼬리, 금방이라도 한판 붙을듯한 불길한 괴성들 때문에

이를 어쩌나 싸움질 하기전에 뜯어 말려야 하나 고민 하던 찰나에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

동이가 기 싸움에서 밀린듯 합니다.  동이는 딩동댕동 남매중 서열이 제일 낮았 었습니다.

동이가 영역을 옮겨 버렸을때 그저, 딩동댕동 마을에 다시 나타난 덫과 비행냥 레오 때문 이라고

생각해 버렸는데, 사실은 형제 댕과의 영역다툼에서 밀려 옮긴 건진도 모르겠습니다.

2010년 5월에 딩동댕동 남매가 태어 났으니 3개월 후면 만 두살이 되는군요.

영원히 사이좋게 같이 지내기를 바랬었는데, 길고양이 세계에서는 힘든일 인가 봅니다.

영역을 옮긴 동이가 다시 딩동댕동 마을로 돌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불가능한 일을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이제는 동이가 이웃마을에서 자리 잘 잡아서 밀려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도 밀려나 버리면 정말 어디 찾으러 다닐때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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