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마을 캣맘의 집앞에 머무는 노란 고양이 5남매 입니다.
이 남매간에도 서열이 존재하고 있어 앞에 앉은 세마리가 뒤에 두마리 보다 서열이 높아 언제나 뒤에 두녀석은
고양이 캔을 나눠 주더라도 눈치만 보고 앞으로 나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숟가락으로 퍼서 힘껏 던져 주지만 오히려 무서워서 더 뒤로 물러가 앉아 버리고 맙니다.
에고... 답답해...
결국 용기있고 식탐 많은 고양이가 맛난걸 득템하게 되는 겁니다.
용기만 있다면 밥시간 딴데 돌아다니다 늦게 도착해도 얻어 먹을수가 있지요.
마침 가지고 간 캔이 다 떨어져서 비상으로 들고 다니는 작은 간식 하나를 꺼내 주었더니 건너편에서
자기몫의 밥을 열심히 먹고 있던 고양이 한마리가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이미 자기꺼 다 먹어놓고 남의 밥그릇에 조금 남은것 까지 먹고 싶어하는 녀석을 보니,
어릴적 엄마가 나눠주신 내 몫의 간식 홀라당 다 먹고는 아껴먹는 동생 간식 뺏어 먹고싶어 안달하던
제 모습이 보이네요.^^;;
고양이들이 사람 구분하는 심미안을 갖고 있다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아무리 서열이 낮아도 혼자서 멀찍이 떨어져 앉아 형제들 밥먹는 모습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지도 모르쟎아요. 그러면, 용기도 생기고 제대로 밥을 얻어 먹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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