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먹고 또 먹고 싶은 어린 장미 곁으로 낯선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서고 있습니다.
얼른 먹고 또 먹기는 커녕 이도저도 못먹고 쫓겨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 안타깝습니다.
허나 이 낯선 고양이는 장미 곁으로 다가가 그저 장미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앉아 순서를 기다립니다.
얘는 또 왜이리 우울하게 생겼는지...ㅡㅡ"
처음 만나는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어쩜 이렇게 우울한 모습인지 안타깝습니다.
우울냥의 시선이 향한곳에 화단마을 급식소에서 처음 보는 고양이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고양이는 세상 떠났다고 맘 아파하다 얼마전에 다시 만난 이다네 급식소 단골 해님이 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마녀와 눈이 마주치자 여전한 모습으로 눈키스를 보내주는 상냥한 해님이는
장미와 희빈이 자리를 물려 줄때까지 가만히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윽고 희빈이 자리를 물리자 먹이를 향하는 해님의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니까, 장미는 얼른 먹고 또 먹지 못하고 자기꺼만 먹었습죠.^^
해님이를 화단마을에서 처음 만난이후 종종 이곳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화단 속에서 해바라기 하는 모현을 만나자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군요.
예기치 못한 이른 방문으로 나무숲 속에서 쉬고 있던 이름 개명중인 빵식이도 많이 놀란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주는 사람도 예기치 못한 고양이와의 만남으로 조금 놀랬구요.
언제나 같은모습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는 해님이의 모습을 보는건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지만 상냥하고 예의바른 해님이는 눈키스 해주는걸 잊지 않거든요.^^
이다네던, 화단마을 이던 어느 급식소던 해님이가 굶지말고 밥 잘 챙겨 먹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급식소 주인이 되지 못하고 주변묘로 살고 있지만 먹고 살아가는건 가장 중요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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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나라의 허브자매 엄마 민트맘님께서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 먹거리를 보내 주셨습니다.
한상자 안에 이렇게 많은 캔이 들어 있는건 처음 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받았는데, 블로그 글을 좀 게을리 쓰다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네요.
언제나 마녀네 고양이 마을 걱정해 주시고 같이 기뻐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는 민트맘님...
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애들 굉장히 좋아하네요, 잘 먹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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