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맘 아프게 하는 안타까운 내 고양이는 오늘도 나를 기다립니다.
마녀네 고양이 마을엔 참 많은 고양이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내 고양이 라고 단언할수 있는 고양이는 많지 않습니다.
사실 자유 그 자체인 길고양이에게 넌 내 고양이야, 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내 고양이야, 라고 하고싶은 고양이가 없지않아 있습니다.
없지않아 있는게 아니라 잭.... 블랙잭 하나 입니다.
블랙잭이 기거하는 곳에 캣맘님이 계시다는 소식은 전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그분을 만났는데, 녀석이 당신께 말을 하기는 하지만 쳐다 보지도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는다 합니다.
분명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느낌 이었다네요.
그 기다리는 사람이 당신 이었어요. 당신 이었어요....
그렇습니다.
잭은 다른 누군가 밥을 챙겨줘도 말대꾸만 퐁당퐁당 할뿐 눈길도, 가까이 다가 가지도 않고
마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 잭의 입양이 얼마전 엎어져 버렸습니다.
두번째 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와 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요사이 토실토실 했던 잭이 부쩍 야위어 버려서 녀석을 만날때 마다 어떻게도 해주지 못하는
현실이 싫고 싫네요.
아프지 말기를 바라는데 야위어 버려서 어디 아픈건 아닌지 많이 걱정 스럽습니다.
같이 지내던 가영이도 보이지 않고 언제나 같은자리 에서 마녀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잭을 볼때마다
잭, 아가야.... 어디가지 마라.
같이 있어 주지도 못하고, 집으로 데려 가지도 못하면서 어디 가지 말라고만 하다니....
정말 미안해.
내 고양이 라고 부를수 없는 길고양이 인데 내 고양이라 부르고 싶은 길고양이 블랙잭 입니다.
정말 죄송한데, 저 대신 가족이 되어주실 분 어디 안계시나요.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녀석의 남은 여생을 정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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