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저는 썩 그렇지는 못했네요;;;;;
엄마 김장 하신다고 이리저리 따라 다니고,
태어난지 30일도 안된 조카는 크리스마스날
혈변을 보는 바람에, 부랴부랴 서울대학병원 응급실에....
아침에 갔는데, 집에 돌아오니 오후 5시! 지쳤어요^^
다행히 조카는 큰 탈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카이.... 꼬라지가 참^^;;
왠지, 퍼뜩 생각 나는거 없으세요?^^
건설현장에서 일 끝내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와 아이들은 이역만리 먼땅에 가있고, 외로워서
소주 한잔 마시고 홀로 눈물짓는 기러기 아빠........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아니, 왜 강아지 한테서 이런 느낌이 나는 거냐구요!
(모자는 설정이 아니고, 카이가 물고 다니다가 올려 달래서 같이 올려 줬더니, 저런 느낌이...)
사실은 카이 목욕 할때가 좀 지났어요. 차일피일 계속 미루다 보니 애가 꼬질꼬질...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이른 아침에 카이 무늬 목욕을 다 시켰드랬지요.
여전히 무늬는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고기와 뼈다귀집이 아닌 종이집에 살고 있습니다.
" 카이야, 지금 바로 헤비메탈계로 진출해도 괜챦겠다! "
" 뭔 소리래!! "
하지만, 목욕후 카이의 현실은 기러기 아빠도 헤비메탈 락커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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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이는 피부병 치료중 입니다. 목에 차고있는 깔때기는 방울이가 남기고간 유품이구요.
방울이 물품은 뭐하나 버리고 싶지 않아 상자에 담아 뒷 베란다에 놔 두었는데, 유용하게
쓰이네요. 기지배............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카이 피부병이 많이 좋아져서 깔때기를 풀어 줬었는데, 너무 일찍 풀어 줬나봐요.
밤새 핱았는지 어쨌는지 오늘 아침에 보니.......제 머리를 쥐어 박았습니다.
깔때기를 하니 정지 영상 인가 싶을 정도로 꼼짝도 하지 않네요.
엄마가 그렇게 쫓아 다니는 애가 꼼짝도 않는다고 아주 신기해 하십니다.^^
깔때기 풀고 어디든 따라 다니는 카이가 빨리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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