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고양이에게 급식을 시작한지 한달쯤 됐지 싶습니다.
퇴근시간 한번 들리는 곳인데, 언제부턴가 이 녀석들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제가 도착했을때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는데,
사료를 부어주고 돌아서다 보면 늘 다가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급식 시작 했을때 마녀가 있어도 스스럼 없이 사료를 먹던 호피녀석
호피는 소심하고 겁많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혼자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얼마전 부터는 마녀가 나타나면 이치고가 제일 먼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며칠전 퇴근후 심부름을 바삐 갈일이 있어 점심시간에 화단에 들려 사료를 부어주려니 풀숲속에
이치고의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순간 얘가 배 고파서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료를 넉넉하진 않아도 부족하게 주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번만 주다보니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던 탓이리라 생각됩니다. 바보 ......T.T
화단에 급식하는 사료를 좀 더 늘렸지요. 다음날 도착하면 조금씩 남아 있는걸 볼수 있습니다.
이치고는 이제 제가 나타나면, 자기도 여기에 있다고 소리를 내며 다가옵니다.
그런데, 애 엄마 모현은 아닙니다. 마녀가 주는 밥 잘도 먹으면서 승질은...ㅡ.,ㅡ
제가 옆에 있는 낌새만 느껴도 어찌나 하악 거리시는지....T.T
좌우지간 이쁜것들은 승질머리가 못돼서 이쁜티를 내야 한다니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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