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수지에도
눈이 엄청 많이 내렸습니다.
눈이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황사가 와도 우리 무늬 굳세게 산책을 가야 하기에
눈이 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카이까지도 오후 산책을 나갔습니다.
산책 10분만에 눈이 다시 펑펑 쏟아 지더라구요. 언니가 부지런을 떨던 말던
얘들은 기어이 산책시간 1시간을 채우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어요. 들어가는 길이 딩동댕동 영역을 지나는데, 무늬가 딩동댕동중
누군지 모르는 얘를 발견하고 쫓아 가버렸습니다. 제가 그만 견인줄을 놓친거죠T.T
그다음 부턴 아파트 단지가 난리가 났습니다.
도망가는 고양이, 그뒤를 죽어라 쫓아가는 무늬, 또 단지가 떠나가라고 꽥꽥 거리는 강아지
안고 죽어라 뛰는 사람(카이랑 같이 뛰었다간 엎어져 버릴게 뻔해서^^;)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흙강아지, 눈강아지가 된 무늬를 잡아서 집에 들어갔다가
아버지한테 욕만 얻어먹고....ㅠㅠ 강아지 더럽혀서 데리고 왔다고.
강아지만 눈에 들어오고 딸래미는 안중에도 없으신 우리 아버지....저도 엉망진창 이거든요!!!!
그리곤 바로, 오후 급식을 나갔는데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딩동댕동 단체로 하악질을 해대는데.......
얘들 제가 2개월도 안된 꼬물이 시절 부터 만났지만, 여태 하악질 한번도 안했습니다.
일부러 제가 강아지를 풀어났다고 생각 하나봐요. T.T
오늘 새벽 출근길에 밥 주러 들렀는데, 한 녀석도 못 만났습니다.
얘들아! 내가 미워도 밥은 먹어야지.....
이렇게 스스럼 없는 모습 다시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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