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정말 지치지도 않고
지루하게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방사능 비 라는데.......T.T
신록에 맺힌 빗방울들은 귀엽기만 하지만, 이 비를 맞고 기다리는 아이들은 안쓰럽기만 합니다.
새벽에 출근하면서 얘들 밥그릇을 안쪽으로 밀어넣고 갔는데, 밥그릇 꼬라지가....T.T
이럴줄 알고 물을 두병 준비해서 나왔다지요~~~~^^ 깨끗이 씻지는 못해도 대충 흙을 씻어서
찌니님이 보내주신 통조림에 사료를 비빈 비빔밥을 부어줬습니다.
딩동댕동 형제중 저를 제일 따르는 일동이는 비를 맞아가며 제 곁을 떠나려 들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려가며 밥 먹으라고 보내 버렸습니다.^^;;
비 맞아가며 마녀를 기다리는 딩동댕동도 속상하지만, 얘들 보다 속상한건 레오 모자 입니다.
레오의 급식소에 도착하니... 속상해서.... 예전 급식소에서는 있을수도 없는 일이...
나무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사료그릇이 물그릇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나마 퉁퉁 불은 사료가 몇알 아니라는점에 위안을 삼게 되더라구요, 장마철이 오기전에
새로운 급식 장소를 알아봐야 하겠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고민입니다.
그래도, 당장은 비 안맞고 밥 먹을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게 어디예요...고마울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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