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급식 가방안에 건사료 두봉지와 통조림 두개
딩동댕동을 위한 통조림 비빔밥 한봉지와 물 한병을 챙겨서
오후 급식을 나갔습니다.
써니네 급식소와 레오네 급식소를 거쳐 딩동댕동을 찾아갔지요.
나무 뒤에서 숨어서 저를 지켜보던 막동이가 고개를 내미네요.^^
동이와 눈을 마주치며, 딩동♪ 딩동댕동♬♪ 작은소리로 부르자 아이들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댕이와 루피는 눈썹 휘날리며 먼저 뛰어가버리고, 딩동동이 길 안내를 합니다.
급식소에 도착하니 아이고, 이녀석들 밥 빨리 달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배 고팠나봐요.^^;;
알았다,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하면서 급식가방을 들여다 본 순간 어이 없는 일이!
얘네들 주려고 비벼논 사료 비빔밥은 온데간데 없고 건사료 봉지만 덜렁 혼자 있는겁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잘 챙겨서 넣었는데.... 써니네 급식소에다 떨어뜨렸나?
아닌데..... 레오네 급식소에다 흘렸나? 아닌데.... 근데 왜 비빔밥이 아니고, 건사료가 있을까?
오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딩동댕동 밥 빨리 안준다고 진짜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집으로 냅다 뛰기 시작했지요, 도착하니 비빔밥 봉지 하나가 덩그마니...
에고, 비빔밥 잘 만들어서 버려두고 건사료를 한봉지 더 담아서 나왔었나 봅니다.
이 죽일노무 단기 기억상실증....T.T
새벽엔 딩동댕동도 건사료를 줍니다. 오후에만 비빔밥을 주는데, 뭔 생각으로 건사료 봉지를
하나 더 만들었는지 정신이 외출을 했어요.^^;; 어쨌든 다시 들고 뛰었지요....;;;;;;;
얘네들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밥줄지 알았는데 휘~~잉 사라져 버렸으니...
그래서인지 일동이가 먹으라는 밥은 안먹고 나와 앉더니만, 저를 보는 표정이 영~
정말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고.^^;;
냉장고에 치즈 꺼내려고 갔다가 우유 마시고 돌아서면서, 이게 아닌데....T.T
고스톱이 치매에 좋다는데 엄마랑 밤마다 맞고라도 한판씩 해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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