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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아파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줘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동이는 2010년 어느 봄날에 딩동댕동 마을에서 노랑둥이 사남매로 태어났습니다.

 

 

꼬물꼬물 앙증맞은 노랑 아가들은 봐도봐도 그애가 이애같고 이애가 저애같고 도무지 분간이 되질 않았습니다.

 

 

몇날며칠 이름을 지어보려고 머리를 쥐어짜곤 했지만

 

 

누가 누군지 알아 볼 수가 있어야 이름을 지어주던가 말던가 할거 아니겠습니까.ㅡㅡ"

 

 

결국.

 

 

 

에라 모르겠다~ 너네 그냥 딩동댕동 해!

 

 

 

이렇게 해서 딩동댕동 마을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매일 찾아오는 사람을 무서워 했지만

 

 

나중엔 밥도 마다하고 눈에 불을켜고 집까지 쫓아와 데리고 들어갈 수 없음에 사람 미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딩동댕동 남매 중 첫번째 동 딩동 동이는 마녀에게 굉장히 살가웠던 아기고양이 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만해도 고양이에 대해 아는것이 무일천 했던지라

 

 

누나를 보고 땅바닥에 발라당 눕는 동이를 보고 어디 아픈가 하고  걱정을 한바가지 했었지요.ㅡㅡ"

 

 

 

 

 

 

 

동이는 딩동댕동 남매중 유난히 마녀를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만지면 만지는데로 가만히 있었고.

 

 

 

 

 

 

주는밥도 제대로 먹지않고 따라와 곁에 있고 싶어했던 동이 였습니다.

 

 

 

 

 

 

돌이켜보니 딩동댕동 마을엔 참 많은일이 있었고

 

 

언제나 함께였던 딩동댕동 남매는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유일한 여묘 딩과 댕동 동이는 생사를 알수 없고 댕이는 별이 되어 떠났습니다.

 

 

동이는 거주지를 딩동댕동 마을에서 이웃마을로 옮겼고

 

 

마녀는 떠난 동이를 찾아 이웃마을에 갔다가  이웃마을 까지 밥 배달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동이는 이웃마을에 살았었는데

 

 

또 다시 거주지를 옆마을로 옮긴것을 확인 했지만

 

 

마녀는 옆마을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곳엔 정말 살뜰하게 동이를 챙겨 주시는 캣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점쟎고 애교많고 식탐없는 동이를 많이 이뻐해 주신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을 따름 입니다. 

 

 

 

 

 

 

 

가끔은 동이가 보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내어 찾아가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동이는

 

 

언제나 먼저 아는척을 하고 반가와 했습니다.

 

 

일주일만에 만나도 육개월 만에 만나도

 

 

언제나 먼저 녀석을 찾아 두리번 거리는 누나를 향해 다가와 주었지요.

 

 

요즘 동이는 딩동댕동 마을에 돌아와 있습니다.

 

 

 

 

 

 

동이는 여전히  아기때 처럼 누나를 좋아해 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누나를 만나면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동이는 마녀네 고양이 마을 고양이들 중 유일하게 품에 안을 수 있는 고양이 입니다.

 

 

엄마 써니 여사도 들어 올릴 수는 있었지만 품에 안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치만 동이는 안아 들면 골골송을 가열차게 불러서 아주 웃겨요.ㅎㅎㅎ

 

 

 

 

 

 

 

요즘.

 

 

동이 때문에 사실은 걱정이 있습니다.

 

 

2010년에 태어났으니 어느새 길고양이 나이로 적지않은 만 여섯살 입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제발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부터 딩동댕동 마을 이야기를 알고 계셨고 동이를 알고 계신분 이라면

 

 

이 아이가 얼마나 이쁜 아이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입양을 생각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우리 동이도 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