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마을에 도착하니 못보던 고양이 한마리가 보입니다.
블랙 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저쪽 어디를 영역으로 삼고 살아가는 녀석이 찾아 온것 같습니다.
마녀와 눈이 마주친 고양이는 쏜살같이 몸을 피하고 마녀는 급식을 위해 급식소를 찾아 들어가자
깜찍한 아기 고양이 두마리와 같이 해바라기 하고 앉은 빵식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마주치는 순간 아기 고양이들은 도망을 가고 홀로 남은 엄마는 하악질 삼매경 이지만,
밥주는 사람 이라는걸 아는 빵식이는 그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을뿐 입니다.
작년 여름에 처음 만난 빵식이는 쓰레기통 뒤에서 식빵 쪼가리를 뜯어 먹고 있어서 빵식이라
이름 지어 주었지만, 이쁜 여묘에게 빵식이라니....
이제 개명 할때가 된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리자 좀전의 까만 고양이 한마리가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이 들어 옵니다.
고양이는 마녀가 밥주는 사람 이라는걸 알고 있는 눈치 입니다.
사료를 부어주자 이곳의 안방 마님들 희빈과 혜빈이 당연 하다는듯 스스럼 없이 먹이를 차지 합니다.
사료야 충분하고 두어군데 더 부어 놓았으니 알아서 찾아 먹으려니 하고 이웃 마을로 발길을 옮기다
나뭇속에 혼자 기운없이 누운 어린 고양이 한마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어린 고양이의 상태가 심상챦아 보입니다.
홀로 기운없이 누운 어린 고양이는 허피스를 앓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쩔수 없이 짠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길에서 태어났으면 건강한 몸 받고 태어나 아프지나 말것이지......
사료 한줌을 앞에 놓아 주지만 아픈 고양이는 먹고싶은 맘이 없는것 같습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워 고개를 돌려 화단 마을 급식소 쪽을 바라보자 깜찍한 아기 고양이가
마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름 개명 준비중인 빵식이의 아기 고양이 입니다.
종종 마녀가 부어주는 사료량을 보시고 밥 참 많이 준다시는 댓글이 보입니다.
하루에 한번 이루어지는 급식이니 많이 부어줄수 밖에 없고요, 그렇게 많이 주어도 다음날 찾아가면
남은 사료는 알갱이를 세어볼수 있을 정도로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고개를 돌리고 보면 보이는건 배고픈 고양이들 입니다.
마녀가 주는 밥이 절대로 많지 않다는 거죠.
현실이 이러니 캣맘이 좀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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