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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여왕님과 아기 고양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이웃마을 1층집에 도착하면 여왕님이라 부르는 고양이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1층집에 밥 배달을 가지 않습니다.

 

 

집주인께서 세를 주고 이사를 가셨고,

 

 

이웃마을 분들께서는 세들어 오신 분께 양해를 구해 주셔서

 

 

급식을 이어 올 수 있었지만

 

 

결국은 밥 주지 말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듣게 되었고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옆집 1층분께서 마당을 내어 주셔서 옆집으로 급식 장소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여왕님과 아기 고양이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밥 자리는 옮겨졌지만 여왕님의 거처는 여전히 1층집 이었습니다.

 

 

애초에 여왕님은 이웃마을에서 나고자란 고양이가 아닙니다.

 

 

3년 전쯤 어느날 갑자기 이웃마을에 나타난 고양이 인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려고 합니다.

 

 

퇴근 후 찾아간 이웃마을 1층집에서 수유중인 여왕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작년 2월 말 이었으니 한참 오래전 이야기네요.

 

 

언제나, 밥 배달 나온 사람에게 야수같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그 사람을 예의 주시하며 감시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던 여왕님 입니다.

 

 

 

 

그런 무서운 모습만 보여주던 여왕님 이었는데

 

 

수유하는 모습의 여왕님은 보통의 인자한 엄마 고양이 외 다른 무엇도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여왕님을 매일 만나게 된지 1년이 넘었었고,

 

 

적지않은 시간 밥 배달온 사람을 매일 만났던 여왕님도

 

 

아는 사람에게 살짝 믿음이라는게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습도 간간히 보여주긴 했었기에.

 

 

 

 

꾸준히 계속 만날 여건만 조성 되었다면

 

 

지금쯤은 오래전 딩동댕동 남매들 처럼 꼬리 바짝 치켜 세우고

 

 

밥 배달온 이 사람에게 달려 나오는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왕님과 아기 고양이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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