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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외톨이로 지내던 고양이 사라지다.

 

 

 

 

 

 

 

 

 

 

 

 

 

이웃마을 삼색 사나이 고양이 해라가 참 분위기 넘치는 하품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해라는 밥주는 사람 앞에서도 맘 편히 그루밍 하며 발바닥 자랑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외톨이 인줄만 알았던 해라지만, 밥주는 사람이 오면 친구와 다정한 모습도 보여주곤 했습니다.

 

 

 

언제나 고양이의 정원에서 하염없이 마녀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녀가 나타나면 여기저기 움직이는 데로 따라 다니며.

 

 

하루종일 기다리던 밥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맛나게 먹던 해라 입니다.

 

 

그런데, 언제 부턴가 해라 주변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언제나 고양이의 정원 급식소 근처에서 기다리던 해라는 정원의 초입에 혼자 나앉은 모습을 보입니다.

 

 

 

왜 여기 나왔냐고, 빨리 가자 독려해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 해라를 위해 따로 밥을 차려 주어야 했고,

 

 

어떤날은 정원 초입에 위치한 1층 정원에 앉아 마녀를 기다리는 해라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였다고 생각합니다.

 

 

해리의 딸 로라가 고양이의 정원에 모습을 나타내던 그때부터....

 

 

로라가 처음 고양이의 정원에 나타 났을때 해라와 로라의 사이는 꽤 좋았습니다.

 

 

사이좋게 밥먹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는데 이해할수 없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밥 먹겠다고, 동시에 둘이 다가와서는 뒷전으로 물러나 밥 먹으러 가는 로라의 모습만 멀뚱히 바라보다

 

 

떠나는 마녀를 쫓아와 밥을 따로 차리게 하던일이 빈번해 졌습니다.

 

 

 

삼색남묘 해라는 생식기능이 없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이 필요 없슴에도 불구하고

 

 

중성화 수술을 당한후 외톨이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그럭저럭 고양이의 정원에서 잘 지내 왔는데 로라의 출현으로 인해

 

 

해리에게 쫓겨나는 일이 생겨버린 겁니다.

 

 

해리는 로라의 엄마 입니다.

 

 

해리에게 쫓겨난 후 혼자 비맞고 돌아 다니던 해라의 모습은 왜그렇게 청승 맞아 보이던지...

 

 

보이던 날보다 안보이는 날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녀석 이대로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어쩔수 없이 마음속에서 커져만 갑니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엄마 해리의 기세를 등에 업고 밥먹는 로라 곁으로 다가 가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다

 

 

돌아서는 해라의 모습을 끝으로 더이상 이웃마을 에서 해라를 만날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