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고양이 이야기

구조되어 임보간 고양이 `신비' 가족이 생겼어요

날이 추워졌습니다.

오늘 새벽 출근길은 어제 보다 더 추운듯 싶었습니다.

바람 끝이 아주 차갑더군요.

마음속에 떠오르는 고양이 한마리....

혼자 빙긋 웃어 봅니다.  참 다행이야, 춥지 않게 지낼수 있어서....


얼마전에 구조되어 임보간 고양이 신비입니다.  아니, 지금은 삐용이라 불리고 있지요.

포획 당시 어찌나 요리조리 잘 빠져 나오는지, 빠삐용 생각난다고 임보해 주실 홈런왕님이 그리 이름 지어 주셨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다 이직하신 홈런왕님은 쎈과 콩돌이라는 고양이 두마리와 같이 사는 자취 총각입니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를 해서 홈런왕님 심성이 어떤분인지 잘 알기에, 신비 임보도 망설이지 않고 부탁할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쎈과 콩돌이의 안전을 위해 신비를 일주일간 격리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전달 받고 신비는, 임보간 

첫날부터 일주일간 베란다에서 격리수용 되었습니다.  임보 첫날 핸드폰을 통해 받은 사진입니다.


낯선곳에서 두렵기도 할텐데 홈런왕님 표현을 빌자면 쫌 쫄아있는것 같은데,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포획 당시에도 몇번이나 탈출하고 또, 맘 상해하고 그랬지만 하악질 한번을 안하더니 그 자리에서 그루밍을 하던

아주 태평한 녀석 이었습니다.  홈런왕님이 눈에 안보이면 울며 찾아서 아예 창문앞에 이불을 펴고 주무셨답니다.


같이 사는 아빠를 닮아서 일까요?  쎈과 콩돌이는 처음엔 좀 경계하는것 같았는데 나중엔 신경도 안쓰더니, 신비 격리 끝나고 

베란다 문이 열리던 날도 싸움 한번 없었다 하네요.  참 순한애들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비 어찌 지내나 사진 좀 보내달라고 했더니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그리고, 신비에게 가족이 생겼습니다.  홈런왕님 아버님께서 입양하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홈런왕님 본가에 계시는 아버님께 고양이의 사랑스러움과 신비가 어떤 아인지 설명해 드리고 아버님 설득에 성공해서

지금 신비는 본가에 내려가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신비를 굉장히 좋아하신 다네요.  하기사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니 당연히 맘에 드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집고양이에서 길고양이로 그리고 다시 집고양이가 된, 이제는 삐용이가 된 신비.... 행복하게 잘 살리라 믿습니다.

임보 첫날 받았던 동영상 입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누르시면 길고양이 후원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