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딩동댕동 남매와 레오가 태어났던 그해 겨울은
춥기도 많이 추웠지만, 눈 또한 엄청나게 많이 내렸던 해 였습니다.
요즘 꽃샘 추위가 불고 있지만,
계절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는지라 춥다한들 한 겨울 추위만큼 매섭지는 못하더군요.
겨울의 끝자락 에서 더 그리워지는 길고양이가 있네요.
레오는,
체격좋고, 잘 생기고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고양이 였습니다.
상남자 포스를 철철 흘리다가도 누나를 보는 순간 0.1초 안에
햄스터로 변신이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살이 다 그런거 아니겠냐는 듯 눈밭 위에 철푸덕 앉는일 다반사에
차가운 눈이 무심하게 앉은 자리에서 바로 그루밍 까지.ㅡㅡ"
그러나,
레오도 차갑고 축축한거 싫어하는 고양이는 고양이 인지라
누나 왔다고, 반갑다고 달려 나오던 레오는.
발에 눈 붙었다고 진저리를 치곤 했습니다.
언제나 누나 밥 가방 속에 뭐가 들어있나 궁금했던 레오는,
딩동댕동 남매와 숙적관계 였습니다.
더위를 피해 맥문동 숲에서 잠이 들기도 했었고,
근처에 싫어하는 사람만 없다면 편한 자세로 누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딩동댕동 마을의 아기 고양이였던 레오는 정말 멋진 청년으로 잘 자라 주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오늘은 레오가 생각나 몇줄 적었습니다.
언제나,
마지막에 올리는 작은 사진속 주인공도 레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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