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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살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지난 6월.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변해버린 모습으로 마녀를 찾아왔던 면이가 있었습니다.

 

 

 

 

 

 

구강계 질환을 앓는 면이를 위해 꾸준히 약을 먹는다면

 

 

 

완치가 어렵다 해도 먹고 살기엔 큰 무리가 없지싶어 약을 지어 먹였지만,

 

 

 

그다지 차도가 보이지 않았었고

 

 

 

일주일 남짓 찾아오던 면이는 더 이상 마녀를 찾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잘못 되어도 이상할것 없는 아픈 길고양이 인지라

 

 

 

살아 있다면 찾아 올거라 생각했지만,

 

 

 

마음 한구석엔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것이리란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개월여 만에 면이가 다시 서당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마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잔뜩 묻힌채 말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상당부분 떨어져 나간 상태이며

 

 

 

무엇보다도 면이가 살아서 다시 마녀를 찾아 왔다는게 놀랍고 반갑고 기쁠 따름 입니다.

 

 

 

면이가 이제 더 이상은 모습을 감추지 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밥이든 약이든 챙겨 먹일 수 있을테고.

 

 

 

밥 잘먹고, 약 잘먹어야 곧 다가올 추위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지 않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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