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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소심하고 겁많은 길고양이 " 싸움은 무서워요 "

딩동댕동 마을의 대장님 딩동댕동 엄마 써니여사는

 

한 마을에 사는 동서 뮤와 뮤의 아들 레오를 엄청 싫어 합니다.

 

급기야 얼마전에는 봄에 태어난 아기 고양이들을 데리고 레오네

 

급식소로 이사를 와 버렸습니다.  결국 마녀는 레오에게 새 급식소를

 

마련해 주고 써니여사에게 레오의 급식소를 넘겨 주었지요.

 

새로 마련해준 급식소를 이용하는 뮤와 레오가 써니여사는 참 많이 마음에 들지 않나 봅니다. 

 

무심히 베란다 밖을 내려다 보니 써니여사와 뮤가 마주 보고 앉아 한참 신경전을 벌이더군요.

 

 

 

 

 

 

 

 

 

 

 

 

 

 

레오는 어디로 도망가 버렸나 보이지도 않고 엄마들끼리 그렇게 마주보고 기싸움을 벌이더군요.

 

마침 쓰레기 버릴것이 있어서 집에서 먹다 남은 생선 두토막을 들고 내려갔습니다.

 

써니여사를 불러 급식소로 데려가 먼저 주고 뮤네 급식소에 다시 찾아가 뮤와 레오를 위해 한토막을

 

집어 넣어주니 역시나 뮤는 바로 먹지 않고 작은소리로 레오를 부릅니다.  결국 나타나지 않는 레오

 

때문에 뮤는 맛난 생선도 외면하고 레오를 찾아가 버렸습니다.

 

 

 

 

레오를 만나볼 생각으로 잠시 앉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5분여의 시간이 흐르자 드디어 겁쟁이

 

레오가 모습을 나타내 더군요.  써니가 앉아 있던 자리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습니다. 

 

결국 급식소로 들어가지 않고 밤새 내려 땅에 고인 빗물을 마시더니 총총히 사라집니다.

 

 

 

 

 

 

 

 

 

 

 

 

 

 

이날 이후, 무심히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 봐도 써니여사가 레오네 급식소 앞 풀밭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심심챦게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예외가 아니고, 심지어 레오네 급식소 안에

 

들어가 밥그릇 대신 깔아준 널판지 위에 올라가 앉아 있기 까지 합니다.

 

 

 

 

 

 

 

 

 

 

 

 

 

 

요새 레오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써니여사만 보면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가기 바빴는데

 

이제는 조금씩 간을 보기 시작 하는것 같습니다.  언제 도망가면 괜챦을지를...^^;;

 

 

 

 

 

 

 

 

 

 

 

 

 

 

급기야는 엄마가 없는데도 호환마마 보다도 무서운 써니여사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보여주더군요.

 

 

 

 

 

 

 

 

 

 

 

 

 

자기 급식소 안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연신 두리번 거리며 불안하게 밥 먹는 레오를 볼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생겨 납니다.  레오가 부디 자기 밥그릇 더이상 뺐기지 않을수 있는 힘이 빨리 생겼으면...

 

그래야, 이 급식소 전쟁도 끝나지 싶으니까요. 

 

공평하게 하나씩 나눠 가지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