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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밥주는 사람이 무섭지 않은 아기 길고양이

화단마을에 도착하면 항상 아기화단에 사료를 먼저 부어 줬었는데

 

다 자란 힘센 고양이들이 어린 고양이들 밥을 먼저 독차지 하는 바람에

 

요새는 엄마화단에 먼저 급식을 시작하고 아기화단 순으로 급식 순서를 

 

바꿨습니다.  순서를 바꿨을때 어린 샤츠는 밥을 기다리지 못하고 도로에

 

나와 똑바로 마녀를 마주 보고 서기도 하더군요. 용감한 샤츠라고 할까요?

 

겁많은 루비는 차마 나오지 못하고 뭐시라 쫑알 거리고...^^

 

 

 

 

 

 

 

 

 

 

 

 

 

 

올봄에 이곳 저곳에서 아기 고양이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마녀가 알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중

 

참으로 당돌하고 용감한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있습니다.  써니의 아기 삐약이 입니다.

 

 

 

 

 

 

 

 

 

써니는 레오의 급식소에 정착할때 아기 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두마리의 아기 고양이중 삐삐는 체격이 삐약이 보다 월등히 좋지만 엄청 겁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아기 고양이들은 사람을 만나면 그게 밥을 주는 사람이던 누가 됐던 삐삐같이 도망가고 피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삐약이는 달라요.  마녀를 만난지 근 한달도 안돼서 부터는 밥시간이 되면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기는 예사고, 이제는 아예 맛있는 통조림 내놓라고 당당하게 요구 하는 지경입니다.^^;

 

 

 

 

 

 

 

 

 

심지어 삐약이는 무서운 레오 형님의 새 급식소 앞에서 알짱 거리며 레오가 먹다남긴 음식 부스러기

 

주워 먹으러 원정을 혼자 다녀오기도 합니다.

 

 

 

 

레오가 삐약이만 만나면 쥐 잡듯이 덤벼 드는데 무슨 통배짱 인지 모르겠다니까요.  그런데 삐약이를

 

보면 레오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아기 레오도 꼭 삐약이 처럼 마녀를 전혀 무서워 하지 않았거든요.

 

 

 

 

 

 

 

 

 

 

 

 

 

 

삐약이 정식 이름은 아직 지어주지 않았습니다. 마녀를 만나면 어지간히 삐약거리고 다녀싸서 지금은

 

삐약이라고 부르지만 좋은 이름 지어 주려구요.^^  당당하고 용감한 어린 삐약이가 아무 탈없이

 

딩동댕동 마을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