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입어보고 뭐 먹어본 카이네 집에 금요일 오후 택배가 왔습니다.
택배만 오면 자기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 카이가 설레발을 칩니다.
봐도 모르는 까막눈 카이네 집에온 택배의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제 급식소의 길고양이 에게 몽돌영감(자루맘)님 께서 보내신 고양이 사료였습니다.
몽돌영감님 께서 제 급식소의 고양이들을 위해 사료를 보내신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초에도 저를 돕고 싶으시다며 보내 주셨는데, 다시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저는 제 고양이들 돌보느라 다른 곳에 신경쓸 여유가 없지요, 사실 몽돌영감님 께서도 캣맘!
그런데도 제 고양이들을 위해 이렇게 잊지 않으시고, 선행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11월 어느날 신림동에게 가족을 잃어버린 강아지 자루의 가족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찾을때 까지 임보 하시기로 결정을 하셨다가, 결국 입양을 하셨지요.
자기 집이라 확신에 찬 자루는 벽지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며 새로 도배할것을 명합니다.
하마터면 추운 겨울 배고픔과 추위에 떨어야 했을뻔한, 새 집의 벽지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취향에 맞게 고쳐달라 항의한 그 자루가 바로 이 자루입니다.^^
길에서 고생하게 될 자루도 입양하시고, 캣맘으로써 길고양이들도 돌보시면서, 다른이 에게까지
눈을 돌려 나눔을 하셨습니다........
어지간히 곱고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가 아니면 쉽게할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을 돌아다 보면 우리가 몰라서 그렀지 따뜻한 분들이 참 많이 계신듯 싶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정이 있는 세상, 살아 볼만한 세상 아닌지요.....
'이사 오기전 이야기 > 강아지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신난 강아지 (0) | 2011.09.25 |
---|---|
욕심많은 강아지 (0) | 2011.09.25 |
아기 백호 인형의 수난 (0) | 2011.09.25 |
꼬까옷이 생겼어요 (0) | 2011.09.25 |
수제간식을 처음 대하는 멍뭉이의 자세 (0) | 2011.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