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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무시 당하고 있지만 버텨내고 있는 호피

 

 

 

 

 

 

 

 

초라한 행색으로 옛땅을 찾아오긴 했지만

 

 

돌아온 호피도, 그런 호피를 맞는 소영이도 맘이 편할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힘을 잃은 옛주인은 지금의 주인 소영의 따가운 눈을 피해 얼른 자리를 피하고 맙니다.

 

 

 

그런데, 호피의 귀환과 동시에

 

 

마녀가 고양이캔을 주문 하면서 가슴 아픈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실수로 너무나 비싼캔을 주문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 돈이면 훨씬 많은 캔을, 이틀은 더 먹일수 있는 캔을 살수 있었는데... 아흐흑....T.T

 

 

어쨌든 마녀의 실수 덕분에 호피는 후르륵 짭짭 빨리 많이 먹을수 있는 먹이를 득템하게 되었지요.^^;;

 

 

마녀는 호피가 하루이틀 모습을 보이고 다시 사라져 버릴까 걱정 스러웠습니다.

 

 

걱정도 잠시 호피는 급식시간 마다 소영이의 공격을 피해

 

 

어쨌든 한자리 찾아 제 밥그릇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호피에게 소영이는 이제 어려운 상대 이지만, 사실 소영이 말고도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샤츠 동생 진이가 호피를 만만히 보고 있기 때문 입니다.

 

 

소영이를 피해 나무 숲으로 숨어든 호피를 향해 하악 거리며 선빵을 날리는데....

 

 

지켜보다 속이 상해서 옆에 있던 물병을 들고 야단을 치고 말았습니다.

 

 

두어번 그렇게 야단을 쳤더니만 진이는 오히려 더 성질만 나빠져서 펄펄 뛰고

 

 

소영이는 인상만 쓰고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_-;;

 

 

이런 험악한 급식시간 이지만 다행 인것은 호피가 나무 사이에 숨어있는

 

 

비련한 처지 임에도 불구하고 마녀에게 전에 없던 행동을 해준다는 겁니다.

 

 

부비부비를 전혀 하지 않던 녀석 이었는데 밥을 줘서 그러는건지, 편 들어 줘서 그러는건지

 

 

마녀를 향해 눈을 맞춰 오며 숨어서 부비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전 다시 돌아온 호피는 정말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많이 말라 있지만 어쨌든 예전처럼 급식소에 마녀보다 먼저와서

 

 

밥배달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게 마녀에겐 아주 중요 합니다.

 

 

왠지 호피가 다시 떠나지 않을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들게한단 말이지요.^^

 

 

소영이가 무섭고 진이가 괴롭혀도 호피가 잘 버텨서

 

 

매일 마녀를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