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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커다란 노란 고양이의 죽음

 

 

 

 

 

 

 

이웃마을 1층집에 도착하니 이쁘게 앉아있는 아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름이는 이웃마을에서 마녀가 가장 이뻐하는 고양이 입니다.

 

 

그리고, 마녀의 애착을 받고있는 동이도 아름이가 사는 1층집에서 종종 만나지고 있습니다.

 

 

아름이와 동이는 꽤 좋은사이 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이가 나타나면 아름이가 반갑다는 듯 따라 다니며, 동이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곤 했으니까요.

 

 

 

좋다고 따라 다니는 아름이를 동이는 썩 좋아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마녀 곁엔 이쁜 아름이가 있었지만 동이보다 우선은 아닙니다.

 

 

마녀에겐 무조건 동이가 제일 먼저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동이가 식사를 마칠때 까지

 

 

이쁜 아름이 더러 마냥 기다리고 있어라 할수는 없습니다.

 

 

왜?  이쁘니까!.^^

 

 

 

어쨌든 동이와 아름이는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먹이를 주면 동이는 먼저 먹지 못하고

 

 

자꾸만 뒤로 물러나 겉도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결국 마녀는 먹이 그릇으로 다가오지 않는 동이를 위해 따로 먹이를 놓아주게 됩니다.

 

 

몇번 인가를 그렇게 먹이를 따로 챙겨주곤 했는데,

 

 

어느날 부터 1층집 에서도 고양이의 정원 에서도 동이를 만날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워낙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녀석 이어서 단순히 여기저기 떠돌고 있느라 만나지 못하겠지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지내던 차에 이웃마을 부부님께서 물어 오셨습니다.

 

 

" 동이 봤어요? "

 

 

" 아니요, 동이 본지 오래 됐는데요.... "

 

 

" 어제 지하 주차장에서 커다란 노란 고양이가 배가 부풀어서 죽어 있었어요. "

 

 

그순간 내색하진 않았지만 엄청난 충격이 가슴을 후려치고 있었습니다.

 

 

이웃마을에 사는 커다란 노란 고양이는 뻔하고 뻔합니다.

 

 

지하 주차장.....  그리고, 커다란 노란 고양이......

 

 

" 어떻게 생긴 고양이 예요?  고양이 묻어주신 경비 아저씨 한테 여쭤봐 주세요.

 

 

   동이는 귀 뒤에 양쪽으로 커다란 상처가 있어요.  상처가 있었나 꼭 알아봐 주세요. "

 

 

있을수도 없고,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만 같았습니다.

 

 

언젠가 지하 주차장에서 동이를 만났었습니다.

 

 

" 너, 여기 왜 돌아다녀. "

 

 

그말을 듣고 마녀를 쫓아 지하 주차장에서 따라 올라 왔던 동이의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지하 주차장에서 동이를 만나지 않았 더다면, 그랬 더라면 그렇게나 불안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하 주차장의 커다란 노란 고양이의 죽음.

 

 

커다란.....  그리고, 노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