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츠는 화단마을에서 마녀가 가장 이뻐하는 고양이 입니다.
마녀는 화단마을에 밥 배달을 나갈때면 제일 먼저 눈으로 샤츠를 찾습니다.
그런 샤츠가 작년 11월 이후로 단 한번도 마녀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한달전 즈음에 사라졌던 호피가 다시 돌아 왔을때 사실 호피와 같은날에
화단마을을 찾아온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나무숲 뒤에 숨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고양이를 보고 샤츠도 돌아왔다고
혼자 흥분해서 샤츠의 이름을 불러도 봤지만 샤츠가 아니 었습니다.
이름을 지어주지 못해 무명씨라 불렸던 하우스는 화단마을에서 마녀와 처음 만났던 날
다음날 부터 예전 부터 알고 지냈다는 듯이 마녀가 나타나면 자기도 여기 있다고....
그러니까 자기도 맛있는거 좀 달라고 마녀를 향해 뭐시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야~~~옹 이지요.^^
하우스는 마녀와 만난 이삼일은 먹이를 나눠주려 다가서면 도망쳐 버리곤 해서
뭣 좀 먹이고 싶은 마녀의 맘을 안타깝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보통의 길고양이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서 자기 몫의 먹이를 기다리곤 합니다.
여전히 패악을 떠는 진이 때문에 나무 숲속에 숨어서 먹이를 먹어야 하지만
하우스는 집고양이 였던것 같습니다.
설레발 강점돌씨도 하우스군도 진영이도 모두 집고양이 였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 집니다.
밥주는 사람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먹이를 먹고있는 지금은 즐거운듯 보입니다.
지루하고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날들이 계속인데,
다가올 처음맞는 한파를 어떻게 보내게 될지 강점돌씨와 하우스군의 겨울이 정말 걱정 됩니다.
집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무명씨 이름을 하우스로 지었네요.
집 나오면 고생이다, 제발 집 좀 나오지 마라 얘들아.
아울러 반려동물 유기하는 사람들.......
벌 받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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