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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고양이

 

 

 

 

 

 

어느덧 5년이란 세월을 함께해온 딩동댕동 마을의 대장 써니 입니다.

 

 

써니는 같은 마을에 사는 레오엄마 뮤와는 정말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뮤는 마녀를 캣맘으로 만든 고양이 입니다.

 

 

아름다운 초록 눈의 뮤는 보통의 고양이들 과는 비교할수 없는 격이 다른 미모를 갖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뮤를 만난다면 눈이 번쩍 뜨일만큼 깜짝 놀라시게 될겁니다.

 

 

써니와 미모를 비교 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될만큼 아름다운 뮤 이지만,

 

 

마녀는 아름답고 까칠한 뮤 보다는 까칠 하면서 애교많은 써니가 더 좋습니다.

 

 

엄청나게 까칠했던 써니 때문에 밥주는것 조차도 무서웠는데,

 

 

어느순간 맘을 열었던 써니는 뜻밖에 굉장히 애교많은 고양이 였습니다.

 

 

마녀네 집앞 화단에서 하루종일 머물며 언니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써니 때문에

 

 

수시로 간식거리를 챙겨 들락날락 했던적도 있었네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갈수 없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집 근처에서 마녀가 나타 나기만을 기다리던

 

 

써니 때문에 맘 아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 었던것 같습니다.

 

 

밥을 챙겨주고 돌아서 들어가려면 그 밥도 마다하고 쫓아와 따라 들어오려던 써니를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달래서 보낼때면 정말 울컥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었네요.

 

 

 

집으로 들어가는 언니를 행여나 놓칠세라 열심히 따라와선 속상한 표정으로 그자리에

 

 

주저 앉았던 써니 때문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날들이 계속 이었지요.

 

 

 

이제 써니는 더 이상 마녀네 집 앞에서 언니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마녀를 등 뒤에서 서운한 모습으로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써니는 딩동댕동 마을을 떠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써니는 왜 5년이나 살던 정든 마을을 떠나 버렸을까요.

 

 

마을의 실세가 왜........

 

 

써니 이야기 계속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