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연일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서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찬바람 맞아가며 길고양이들은 기다립니다.
요며칠 만나지 못했던 진영이를 어제 오후 낭만 카이군 산책길에 만났는데.....
천하의 못된 강아지 녀석이(카이) 진영이를 보자마자 싸우자고 덤비는 바람에,
(막상 고양이 하악질 한방이면 아이고 나죽네~~~ 하고 세상 떠나가게 우는 주제에)
나무 위로 달아난 진영이 입니다.
미안하다 진영아.ㅠㅠ
마녀네 고양이 마을 사람들은 길고양이에 대한 인심이 넉넉하지 못해서
밥자리를 들키면 안되는 동네입니다.
어쩔수 없이 밥그릇 물그릇 없는 상태로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곳 이지만,
유일하게 밥그릇 물그릇은 물론 집까지 있는곳이 딱 한곳 있습니다.
아리네 집.
집을 만들어서 넣어준지 1년도 넘어서 많이 낡았습니다.
한파가 온다는 예보에 낡은집을 버리고 새집을 장만해 넣어 주었지요.
아리는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출산을 했고, 아기들을 데리고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애초에 아기 고양이가 몇마리 였는지 알 수는 없고, 치즈 아기 고양이가 한 마리 더 있는데
워낙 경계가 심해저 저 조차도 딱 한번 마주했을 따름입니다.
좀처럼 누구러질 줄 모르는 추위에 새벽에 찾아가면 물은 항상 얼어있고
그 언 물을 먹어보겠다고 혀로 핱은 모습 그대로 얼은 물을 볼 수 있습니다.
부랴부랴 물을 부어주고 밥을 놔 주고 돌아서다 보면
엄마는 물 먹느라 정신이 없고, 아기는 밥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추운겨울 아리네는 그나마 아는 사람 하나 있어서 아프지만 않다면
그럭저럭 겨울 넘어 오리라 생각합니다.
아는사람 하나 없이 겨울을 나야 할 길고양이들의 겨울은 얼마나 혹독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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