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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카이, 소심무늬

짧둥 다리의 비애

 

 

 

 

 

 

 

호는 낭만이요, 이름은 카이 낭만 카이군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대단한 기럭지의 소유자 낭만 카이군 입니다.ㅡㅡ"

 

 

 

 

평소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사

 

 

천쪼가리 하나도 허투르 낭비하지 말자를 모토로 빨개쟁이 생활을 일 삼곤 하셨지요.

 

 

 

 

방석조차 사치라 시며 몸소 구해오신 채반에 올라 기거하시길 어언 10년!

 

 

 

 

 언니 된 사람 입장에서

 

 

다가온 추위에 고뿔이라도 걸릴까 염려스런 마음에

 

 

옷을 입혀 드리고 말았지요.

 

 

 

 

허나,

 

 

이옷 또한 근검절약 낭만 카이군의 뜻에 반하지 않도록  친구 몽글이한테 너무나 작은 옷 얻어 입혔으니

 

 

흡족하게 생각하사 혼쾌히 입어 주시더군요.^^;;

 

 

 

 

다만,

 

 

한가지 문제라 한다면

 

 

워낙 대단한 기럭지를 가지신 관계로

 

 

남들한텐 엄청 짧은 바지 길이가 낭만 카이군에겐 너무나 긴 나머지 둥둥 걷어 입어야 한다는 정도?

 

 

 

 

그러나,

 

 

우리 낭만 카이군께서는

 

 

그까짓 바짓 가랑이 좀 길면 어떠냐 시며 옷하나 더 얻어 오라 하시어

 

 

한벌 더 얻어 입혀 드렸지요.

 

 

 

 

역시나 접어 입혀 드려야 했습니다.ㅡㅡ"

 

 

 

 

옷 둥둥 접어 입는것에 아무 거리낌 없는 짧둥 다리 낭만 카이군은

 

 

오늘도 산책 잘하고 잘놀고 아주 만족스러워 하며 잠자리에 들것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왜냐하면 말이죠.

 

 

우리가족 모두 카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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