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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나서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딩동댕동 마을 뮤 일가의 급식소를 옮긴지 어느덧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밥그릇 물그릇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처지 인지라 잘려 버려진 잔가지 위에 마녀네 간장 항아리 받침대로 사용하던 돌 위에 먹거리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급식소 옮긴지 한달밖엔 안 지났지만, 밥주는 사람이 조심히 은밀하게 움직인다면 어떻게든 이 자리에서 급식을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모두 다섯마리 인데 그 중 가장 덩치가 크고 활달한 녀석 한마리를 제외 하곤 모두 꼬맹이의 아이들 입니다. 그 녀석은 엄마 뮤에게서 일찌감치 독립당한 뮤의 아기 고양이 입니다. 어쨌든. 지구는 독수리 오형제가 지키고 딩동댕동 마을은 아기 고양이 오남매가 지키고 있습죠.ㅎㅎㅎ 꼬맹이와 아기 고양이들은.. 더보기
주말엔 목욕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 중 이실때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간병인께 부탁을 드리고 스트레스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엄마를 모시고 근교로 드라이브를 갔었습니다. 지나가다 조카가 고집을 부려 찾아간 공원에서 가족 자전거를 빌려 공원을 돌아 다녔습니다. 사랑하는 낭만 카이군은 바구니를 타고.ㅎㅎㅎ 바구니에 탑승한 낭만 카이군은 마주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것 같습니다. 참말로 의젓하게 바구니를 타고 돌아다닌 낭만 카이군을 동생이 전동차에 태워 줬습니다. 출발할 때도 의젓하고 얌전하게 잘 앉아 있는 낭만 카이군 입니다. 허구헌날 박스떼기 물어뜯고 이불 뜯어먹고, 철사줄 질겅질겅 뜯어 먹으며 깨방정 깨춤을 추던 낭만 카이군이 언제 이렇게 의젓해 졌는지. 의젓해 졌는데 왜 깨방정.. 더보기
싸우자고 안해서 좋기는 하지만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화단 마을을 떠난 진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부터 매일 새벽 마녀가 근무하는 직장 담벼락에 올라 앉아 마녀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이는 찬바람이 부는 지금도 눈에 불을켜고 마녀가 지나가는지 안 지나가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가 늦게뜨는 계절인지라 어두워서 사진을 잘 안찍게 되는데 항상 전투적인 자세의 진이가 도통 싸우자고 안 해서 슬그머니 걱정스런 맘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얘가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다치지나 않았는지 확인하자 싶어 플래쉬를 켜 봤습니다. 아픈것 같지도 않고 다친곳도 없어 보입니다. 요즘 진이는 싸우자 하지도 않지만, 뭔가 좀 위축되어 있는듯한 느낌을 보입니다. 예전엔 밥주는 사람을 정말 새발에 피 정도로 대하곤 했었는데.... 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