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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식당 단골손님 삼총사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 유일하게 저녁에만 열리는 지하 식당이 있습니다. 그 지하 식당에는 서열 싸움도, 영역 싸움도 하지 않는 단골손님 삼총사가 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지하식당 단골손님을 자처해 줄것이라 믿었는데 지난 여름 이후 이 지하식당 단골손님 구성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름이 시작 될 무렵에 깜순이가 지하식당 삼총사 조직을 탈퇴 해 버린것 입니다. 제 차 보닛 위에 올라 앉았던 위 사진속 깜순이 모습이 지하 식당을 찾은 마지막 날 모습 입니다. 그 이후 깜순이는 지상에 있는 뮤네 급식소를 찾아 오기도 했지만, 그도 잠시 였을뿐 더 이상 마녀네 고양이 마을 그 어디 에서도 깜순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태어나 살았던 이웃 마을로 넘어가 잘 살고 있기를 바라.. 더보기
유진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신기루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한순간 눈을 뜨면 보이고, 눈 한번 깜빡 거리는 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녀석은 신기루 였습니다. 신기루 였기에 당연스레 이름도 없었습니다. 모름지기 세상에 태어 났다면 이름 한 자는 갖고 살아야 하는것이 인지상정 이거늘 신기루 처럼 보였다 안 보였다 만 반복했던 신기루 고양이. 그 신기루 고양이에게 드디어 이름이 생겼습니다. 유진(有眞). 이제 유진은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닙니다. 유진은 소야의 공원에서 가장 출석률이 높은 고양이가 됐습니다. 유진은 소야 하고는 상당히 유대감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만 (소야 밥을 머리 맞대고 같이 먹기도 하죠.)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서열이 낮은것 으로 생각됩니다. 며칠전에, 소야의 공원에서 행복이와 순남이의 만남.. 더보기
신뢰가 필요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급식소에 도착하자 나무 골목 사잇길에 무언가 묵직하게 자리한 것이 눈에 들어 와 플래시를 켜 확인하고 나니 빙긋 웃음이 시나브로 새어 나옵니다. 녀석 이었습니다. 플래시를 켜서 미안하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모습을 볼 수 없으니....ㅡㅡ" 그 바람에 두 눈에 환한 불을 켜게 만들었지만, 그 모습도 참 귀엽게만 보입니다. 밥자리에 사료를 부어주고 좋아하는 캔을 놓아줘도 짐짓 그까짓것 관심 없다는 척 녀석은 새침한 모습 입니다. 급식을 끝낸 마녀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도 밥을 먹고자 하는 맘이 없어 보입니다. 녀석은 예전의 소야가 그랬듯이 급식을 끝낸 마녀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소야처럼 눈 앞 에서 완전히 밥주는 사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