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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익숙한 사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서당 마을을 지나 화단 마을을 가려면 놀이터 하나를 지나가게 됩니다. 그 놀이터에서 한결같이 매일 마녀를 기다리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습니다. 소야. 소야는 원래 사야와 함께 주차장 마을 급식소를 이용하던 고양이 였습니다. 주차장 마을은 이미 오래전에 밥주기가 힘들어져서 없어진 마을 입니다. 그렇다해도 주차장 마을 고양이들이 굶고 있지는 않으니 끼니 걱정은 않하셔도 됩니다. 밥을 굶고 있지는 않으나 좋아하는 캔을 먹을수가 없게 되어버리자 소야는 매일 새벽 화단 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마녀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항상 같은 자리에서 마녀를 기다리는 소야는 좀처럼 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언제나 비슷한 자리 비슷한 거리를 유지하며 마녀가 .. 더보기
밥 시간에 꾸물럭 거리지 말자.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딩동댕동 마을은 마녀네 고양이 마을 중 유일하게 하루 두번의 급식이 이루어지는 곳 입니다. 많은 비가 종일 내리고 있었고, 몸도 맘도 추욱 쳐지는것이 밥 배달 시간이 되었지만 쉽사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날씨 탓 이었을 겁니다. '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누가 와서 기다리고 있으려나.... 천천히 나가도 되겠지. ' 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에게 합리화를 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렇치만 마음 한구석 에선 뮤가 와 있을지도 모르는데... 뮤가 와 있으면 곤란한데.... 지하식당 애들이 하염없이 기다릴텐데.... 결국 밥배달 시간을 30분이나 넘긴 후 에야 주섬주섬 밥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뮤의 급식소가 보이고.. 더보기
1년만의 조우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사나흘 전에 화단마을에 갔다가 정말 반가운 손님을 만났습니다. 화단마을 원년 밥손님 희빈 입니다. 1년만에 다시 만난것 같습니다. 살아 있을거란 믿음을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선 안녕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없이 밥 배달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만나지게 되는군요. 희빈은 화단마을 원년 고양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을성 싶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 같습니다. 희빈은 사람을 묘하게 안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 생김새 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지만, 가까이 다가올듯 다가오지 않고, 도망갈듯 하지만 도망가지 않는..... 마치 간을 본다고나 할까요. 또한, 희빈은 식성 또한 별나서 건사료 외에는 전혀 먹질 않습니다. 처음엔 그런 식성을 몰라보고 어떻게든 .. 더보기